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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만의 승리' 윤희상의 '황금 비율투'

작성일: 2015.08.04 21:3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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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초반 타점이 나오기는 했으나 타선 지원이 확실한 편은 아니었다. 8개의 4사구를 얻었음에도 마운드에 있는 동안 그가 지원 받은 점수는 단 3점. 그러나 윤희상(30, SK 와이번스)은 꿋꿋이 자기 몫을 해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와 함께 멋진 포효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윤희상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3구 5피안타(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주축 우완 선발로 돌아온 윤희상의 호투 덕택에 SK는 9-2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상대팀 한화를 반 경기 차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윤희상은 지난 7월29일 KIA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역전패로 인해 승리를 얻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윤희상은 지난 6월21일 삼성전 이후 4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5월7일 롯데전 6이닝 비자책 승리 이후 89일 만에 승리를 더했다. 최고 146km의 포심은 좋은 각에서 날카롭게 떨어졌고 슬라이더-포크볼의 움직임도 뛰어났다.

특히 이날 윤희상의 투구 세부 기록은 말 그대로 '황금 비율'. 대체로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2-1일 때 가장 괜찮은 투구를 펼친다는 평이 있다. 스트라이크만 던지기보다 볼로 타자를 현혹하면서 잘 이용하는 투구가 효과적이기 때문. 93개의 공을 던진 윤희상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62-31로 정확히 2-1 비율이었다. 하나의 볼넷도 사실 6회초 김태균을 고의로 거르면서 내 준 것. 윤희상의 제구력과 좌우 코너워크, 경기 운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는 지 알 수 있던 대목이다.

2,3옵션 구종인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구종 분배 및 구속 스펙트럼도 완벽했다. 이날 윤희상은 슬라이더 17구(비율 18%), 포크볼 23구(비율 25%)를 던졌는데 슬라이더 구속 분포는 129~137km, 포크볼 구속 분포는 124~137km이었다. 포심과 10km 가량 차이 나는 오프스피드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린 것도 눈부셨다.

지난해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윤희상. 올해 전반기에도 짧지 않은 슬럼프 기간으로 인해 퓨처스리그에 다녀오기도 했다. 한 시즌 반 가량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 주축 선발 윤희상은 이날 호투를 통해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사진] 윤희상 ⓒ 문학, 한희재 기자

[영상] 조인성 삼진 후 윤희상의 포효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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