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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무리뉴는 첼시에 존중을 원한다 (영상)

작성일: 2018.10.21 10: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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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와 2-2 무승부 이후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팬들에게 손가락 '셋'을 가리키며 존중을 요구한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첼시에 존중을 바란다. 자신이 그럴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후반 멀티 골로 역전했지만, 후반 추가 로스 바클리에게 극장 골을 내줬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에겐 남다른 구단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초반, 그리고 2010년대 초반 두 차례 첼시를 이끌었다. 세 차례 리그 우승으로 첼시를 지금의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레전드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5년 12월에 경질됐다. 첼시 선수단의 '태업 의심'이 있었다. 강등권에 가깝게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불과 7개월 전 우승했던 팀이라곤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는 냉철했다. 첼시의 가장 적수 맨유로 이직을 망설이지 않았다. 2016-17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9라운드 첼시 원정을 떠났다. 경기 시작 전 분위기는 좋았다. 무리뉴 감독의 스탬포드 브릿지 방문에 첼시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 2016-17시즌 9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0-4 대패 이후 콘테(오른쪽) 첼시 감독에게 귓속말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무리뉴 맨유 감독
▲ 귓속말 사건 이후 두 감독은 앙숙이 됐다.

하지만 맨유는 0-4로 대패했다.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이 '지나치게' 기뻐하자 무리뉴 감독은 콘테 감독에게 다가가 귓속말했다. '충고이자 경고였다.' 무리뉴 감독의 행동에 첼시 팬들은 돌아섰다. 

이후 무리뉴 감독을 만나면 그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노래를 했다. "너는 더 이상 스페셜 원이 아니야." 2017-18시즌 쯤부터 심해졌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무리뉴 감독은 콘테 감독이, 첼시 팬들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2018-19시즌 9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첼시를 상대로 무리뉴 감독은 방법을 달리했다. "(팀원) 득점하더라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선제 실점하면서, 첼시 원정 2184일 무승은 이어지는 듯했다. 후반 마르시알이 각성해 멀티 골로 역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발언대로 벤치에 앉아 가볍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게 다였다. 그런데 후반 추카 시간 바클리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사건은 그때 일어났다. 첼시의 코치 한 명이 무리뉴 앞에서 과격한 세리머니와 언행을 했다. 무리뉴 감독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안전요원이 막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이 대신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원정 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첼시 팬들을 향해 손가락 '셋'을 폈다. 첼시의 리그 우승 3회를 이끈 자신을 존중해달라는 메시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탬포드 브릿지에선 첼시 팬들로부터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 내 책임이 아니다. 이전 마드리드에서 밀란에서, 포르투에서도 같은 상황이었으나 (팬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첼시의 부흥기를 이끈 무리뉴 감독과 첼시 팬들과 사이는 꼬였다. 그가 맨유 감독이 되면서 혹은 콘테 감독과 충돌하면서. 

무리뉴 감독은 이제 첼시와 돌이킬 수 없는 것일까. 무리뉴 감독은 첼시 팬들로부터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둘을 가르는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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