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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파워스타]'기대 타율' 2할4푼, 김태균이 쓴 반전 드라마

작성일: 2018.10.23 13: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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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1루,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린 한화 김태균이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김태균이 '중심 타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한번 보여 줬다.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이 그의 앞에 장벽 처럼 놓여 있었지만 김태균은 당당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김태균이 결승타를 때려 낸 상황은 매우 극적이었다. 김태균은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 3-3 동점이던 8회 1사 1루에 넥센 바뀐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균에게 유리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부담감만 큰 타석이었다. 여러 조건이 그에게 불리했기 때문이다.

일단 경기의 흐름이 그랬다. 한화는 9회초, 선두 타자 호잉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성열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올 시즌 희생번트가 1개뿐이었던 이성열. 결국 어설픈 번트 실패로 볼카운트만 불리해졌다.

강공으로 전환해 겨우 병살을 면한 채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좋았던 흐름이 한 번 끊기며 다시 넥센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화 마운드엔 마무리 정우람이 서 있었다. 어떻게든 9회 이내에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정우람을 8회 1사 1루에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승부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화에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날은 송은범이 팔이 잘 풀리지 않은 탓에 등판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정우람으로 한정 없이 끌고 갈 수도 없는 상황. 그럼에도 동점에 투입해 급한 불을 먼저 끄고 본 한화 벤치였다.

김태균에게 중압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9회초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 10회엔 다른 투수를 내야 하는 고비를 맞을 수도 있었다.

투수 교체도 김태균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김태균이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유형의 투수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보근이었다.

이 상황에서 김태균의 기대 타율은 2할4푼으로 뚝 떨어졌다. 올 시즌 시속 145km가 넘는 공에 대한 타율이 2할4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빠른 볼에 대한 타율은 여전히 3할2푼2리로 높았지만 145km가 넘는 공에 대해선 대응력이 떨어진 시즌을 보냈다.

반대로 이보근은 지난해보다 빨라진 구속으로 한결 나아진 결과를 만들어 냈다.

지난해 평균 구속 144.3km를 찍었던 이보근은 올 시즌엔 이보다 1km 이상 빨라진 평균 145.6km를 기록했다.

인플레이 타구의 피장타율이 6할4푼7리에서 5할3푼4리로 1할 이상 떨어진 배경에 빨라진 구속이 있었다. 이보근의 평균 구속으로 김태균을 억누른다면 막을 확률이 높았다는 걸 뜻한다.

그리고 실제 이보근은 시속 145km의 빠른 공으로 김태균을 윽박질렀다. 그러나 김태균은 김태균이었다. 시즌 내내 약세를 보였던 145km가 넘는 빠른 공에 제대로 대처했다.

김태균의 배트를 맞고 뻗어 나간 타구는 고척돔 우중간을 완벽하게 갈랐고 1루 주자 이성열이 홈으로 파고들며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대 타율 2할4푼이라는 불리한 상황과 수없이 많은 부담감을 이겨 낸 김태균의 진짜 실력이었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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