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부활' 손흥민, 단지 '휴식'이 필요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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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우리가 알던 '그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단지 휴식이 필요했을 뿐. 휴식하고 '쌩쌩해진' 그는 공격포인트만 없었을 뿐 PSV 에인트호번전에 활약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1시 55분(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PSV 에인트호번과 치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었는데, 팀이 1-0으로 앞서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손흥민을 끝내 투입하지 않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토트넘의 2018-19시즌 미국-스페인 프리시즌,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 10월 A매치 등으로 '지친' 손흥민을 위한 배려였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왼쪽 측면에 손흥민은 터치 하나하나가 간결하고 공격적으로 잡아놨다. 손흥민의 플레이를 본 장지현 SPOVT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일주일 이상 쉬면서 프레쉬해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달라진 몸상태는 전반 4분 만에 나왔다. 에릭센, 케인, 키어런 트리피어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손흥민이 맹렬하게 쇄도했다.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가 가까스로 막아내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킥 자체도 예리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코너킥이 케인의 터닝 슛으로 연결됐다. 수비가 어렵게 걷어냈다. 컨디션을 볼 때 첫 볼 터치, 주력, 시야, 킥 상태가 중요한 잣대다. 킥도 위협적이었다. 시야도 준수했다. 전반 23분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중원에서 원터치로 내주며 공격 속도를 이어 가게 했다.
전반 25분엔 부지런히 골키퍼를 압박해 예룬 주트 에인트호번 골키퍼를 위협에 빠뜨렸다. 전반 26분엔 파블로 로사리오를 앞에 두고 시저스로 따돌리고 중거리 슛을 때렸다. 이전에 지쳤을 때땐나오지 않았던 손흥민의 전매특허 슈팅이었다.
선제골도 손흥민의 연계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둠프리스 앞에서 패스로 내줬다. 패스받은 에릭센의 침투 패스 이어서 트리피어의 컷백 크로스 달려든 모우라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득점 과정의 시발점이었다.
후반 9분에 터진 토트넘의 역전 골도 손흥민이 역시 기점이었다. 손흥민은 에릭센과 왼쪽 측면에서 2대 1 패스를 했고, 에릭센의 왼발 크로스가 정확하게 케인에게 연결됐다. 두 번째 케인의 득점이 터지자 토트넘 동료 선수들은 모두 손흥민과 에릭센과 포옹하며 활약상을 인정해줬다.
이어서도 손흥민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후반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필드 플레이어 교체 대상이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헤택을 받게 된 손흥민은 이제 소속 팀에서 활약에 집중하면 된다. 아시안게임 차출 이유로 11월 A매치와 내년 1월에 있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예선 1, 2차전은 차출되지 않는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라멜라와 모우라가 좋은 활약을 했다. 손흥민은 이제 당분간 소속 팀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2018-19시즌 마수걸이 득점도 기록하는 것이 출발이다.
몸이 무거웠던 손흥민에게 필요했던 건 단지 휴식이었다. 부진했고, 라멜라와 모우라와 비교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손흥민은 휴식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회복한 손흥민이 활약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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