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데이터 파워스타]김광현, 감춰진 직구 구속 2km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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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두산 양의지의 타석에서 병살을 만든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 깜짝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당시의 역투는 그를 곧바로 SK의 에이스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됐다.
그리고 11년이 흐를 2018년. 김광현은 다시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SK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이었다.
김광현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하지만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패스트볼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슬라이더도 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김광현이 만들어 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이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하지만 타자들은 그 보다 더 빠른 구속으로 김광현의 패스트볼을 상대해야 했다.
레이저 시스템이 측정한 트랙맨의 김광현 패스트볼 체감 구속은 최고 151km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스피드 건에 찍힌 구속 보다 약 2km 더 빠르게 구속을 느꼈음을 의미한다. 숨겨진 2km의 차이가 있었다는 뜻이다.
비밀은 투구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김광현은 그 어떤 투수 보다 앞에서 공을 떄려주는 투수다. 그만큼 속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서 기록한 세부 데이터를 분석한 그래픽이다.
김광현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 2.04m의 익스텐션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의 리그 평균 익스텐션은 1.85m다. 김광현은 이 보다 20cm 이상 앞에서 공을 뿌렸음을 알 수 있다.
이날 경기서 최고 익스텐션은 2.14m까지 기록됐다. 평균 데이터와 최고 차이가 30cm가까지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김광현의 패스트볼이 보다 빠르게 타자에게 느껴질 수 있었던 이유다.
타자들이 느끼는 패스트볼 2km 차이의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었다. 다른 투수들 보다 훨씬 앞에서 공을 때려주는 김광현의 투구 메커니즘이 그의 공을 보다 위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광현은 평균을 웃도는 익스텐션에 평균 보다 100rpm 이상이 형성되는 회전수를 갖고 있다. 그의 패스트볼이 보다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유다.
김광현의 익스텐션과 회전수는 그의 패스트볼을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르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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