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오면 달아난다, 흥미진진 홈런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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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왕 타이틀만큼은 지켜 내겠다는 의지였을까. 박병호(넥센)가 시즌 38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에릭 테임즈(NC)와 차이를 3개로 늘렸다.
박병호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 시즌 38호 홈런을 날렸다. 최근 6경기 4홈런을 몰아치면서 테임즈의 추격에서 한 걸음 도망갔다.
박병호의 눈은 역대 두 번째 4년 연속 홈런왕을 바라보고 있다. 박병호는 2012년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홈런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 순위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이 된다. 1990~1992년 시즌 장종훈(빙그레, 현 롯데 코치)과 2001~2003년 시즌 이승엽(삼성)이 달성한 3년 연속 홈런왕이 지금까지는 최고 기록이다.

KBO 리그 2년째인 테임즈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됐다. 95경기 35홈런 101타점으로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125경기에서 쌓은 누적 기록(홈런, 타점)을 더 이른 시점에 달성할 전망이다.
경쟁자의 존재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볼거리다. 박병호는 지난해 52홈런으로 2위 강정호(현 피츠버그, 40개)를 멀찌감치 따돌린 독보적인 홈런왕이었다. 2013년 시즌(37개)에도 2위 최형우(삼성, 29개)와 차이가 꽤 벌어졌다. 당시에는 9월 홈런에서 홈런왕 주인공이 갈렸다. 박병호가 11개, 최형우가 4개를 쳤다.
홈런 숫자만 보면 '박병호 전성 시대'가 막을 올린 2012년 시즌이 가장 치열했다고 볼 수 있다. 박병호가 31개, 2위 최정(SK)이 26개를 쳤다. 5개 차이, 어디까지나 '그나마' 치열했다. 테임즈의 페이스로 볼 때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때마침 박병호와 테임즈는 11일부터 '맞대결'에 들어간다. '홈런 성지' 목동구장에서 NC와 넥센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이 벌이는 2위 다툼만큼이나 흥미진진한 홈런왕 경쟁이다.

[동영상] 박병호 시즌 38호 홈런 ⓒ SPOTV NEWS, 편집 박인애
[사진] 넥센 박병호, NC 테임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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