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0.603’ 백용환, KIA가 바라던 공격형 포수
작성일: 2015.08.12 09:26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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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공격형 포수는 2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해태 타이거즈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장채근이 대표적이다. 장채근은 정교한 맛은 다소 떨어졌으나 뛰어난 장타력으로 해태 왕조를 이끌었다. 1988년 26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으며 1992년엔 23홈런으로 리그 5위를 차지했다. 골든 글러브도 세 차례 수상하면서 이만수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손 꼽혔다.
1994년 장채근이 쌍방울 레이더스로 떠났다. 정회열 최해식이 주전 마스크를 이어받았지만 장채근의 공격력을 메우지 못했다. 2000년 해태에서 KIA로 바뀌면서 김상훈-차일목으로 주전 포수 계보가 이어졌으나 두 선수 역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 KIA 하위 타선은 쉬어 가는 타선이라는 이미지를 피할 수 없었다.
KIA는 포수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단국대 포수로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던 이홍구를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지명했다. 또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이용규의 FA 보상 선수로 전도유망한 포수로 주목 받았던 한승택을 데려왔다. 그러나 올 시즌도 여전히 포수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듯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 6월 30일 주전 포수 이성우와 차일목이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시점에서 타선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7득점으로 부진하자 백용환을 1군으로 콜업했다. 그리고 백용환은 곧바로 응답했다. 1군 두 번째 선발 경기인 지난달 4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 냈다.
백용환은 계속해서 7월에만 홈런 6개를 뽑아 냈다. 다소 적은 49타수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6개의 홈런 가운데 압권은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때려 낸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이다. 또한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역전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가 5위 싸움에 가세한 원동력이다.
장채근과 같은 장타력이 돋보인다. 백용환의 올 시즌 타율은 0.265(68타수 18안타)에 그친다. 그러나 18안타 가운데 홈런이 7개, 2루타가 2개로 절반이 장타다. 장채근의 통산 타율은 0.228에 불과했다. 타석수가 다소 부족하지만, 장타율은 0.603로 포수 가운데 롯데 강민호(0.646)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팀 내에서는 김주찬(0.586)에 앞선 1위다. 일발 장타를 갖춘 백용환의 가세로 KIA 타선에 짜임새가 갖춰졌다.
미래도 밝다. 1989년생 백용환은 2011년 경찰청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쳤다. 백용환이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 KIA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다면 다음 달 경찰청에서 제대하는 한승택과 함께 효율적인 포수 운용이 가능해진다. KIA의 미래였던 백용환은 현재가 돼 가고 있다.
[사진] 백용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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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팀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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