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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가진 게 많아" KT 김진곤 바꾼 게레로 코치

작성일: 2018.11.24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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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김진곤 ⓒ 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넌 좋은 걸 많이 가졌어."

KT 위즈 외야수 김진곤(31)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활약 비결을 묻자 샌디 게레로 타격 코치와 첫 만남 이야기부터 꺼냈다. 게레로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가 선수단의 반응이 좋아 정식 코치로 계약을 맺었다. 게레로 코치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믿고 따랐더니 좋은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진곤은 "원래 첫 만남, 첫인상이 강하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지 않나. 수원구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첫 배팅이 끝나고 나를 따로 부르셨다. 그리고 '너는 좋은 걸 많이 가졌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그래서 마음을 열었다. 타격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코치님을 믿고 바꾼 게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21일과 22일 두산 베어스와 2차례 치른 연습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경기 모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는 4타수 1안타(2루타) 2득점, 두 번째 경기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김진곤은 "마무리 캠프에 오기 전에 방망이 대처 능력(변화구 대처)을 키우는 게 목표였다. 2경기지만 준비했던 게 나온 것 같다. 게레로 코치께 좋은 영향을 받은 덕분인 것 같다. 타석에서 조금 더 다부지게 치려고 했고, 코치님의 타격 기술을 배우려 했는데 몸에 붙은 것 같다. 타격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샌디 게레로 KT 위즈 타격 코치 ⓒ KT 위즈
인터뷰가 진행될 때 김진곤 옆을 지나가던 게레로 코치는 한국말로 "좋아 좋아"를 외치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김진곤은 "게레로 코치님은 최고다"고 화답했다.

김진곤은 마무리 캠프에서 임시 주장으로서 맏형 노릇도 톡톡히 했다. 김진곤은 "어린 친구들이 정말 잘해줬다. (이)해창이랑 같이 최선참으로 캠프에 왔는데, 연습 경기라도 본보기가 돼야 하니까 더 집중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한 달 동안 잘 따라줬고, 자율적으로 먼저 하려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좋았던 것 같다"며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치진도 대거 교체하면서 새로운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진곤은 2015년 KT 입단 이래 1군보다는 2군에서 머문 시간이 훨씬 길었다. 1군 4시즌 통산 127경기 타율 0.216 2홈런 14타점에 그쳤다. 

이 감독이 "좌익수 경쟁 체제"를 선언하면서 서른을 넘긴 김진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제로 베이스다. 고정관념 없이 시작하는 거니까. 나는 물론 어린 선수들 모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캠프 때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외야수 경쟁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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