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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마운드 위 싸움닭' 찾는다

작성일: 2018.11.25 07: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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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이강철 감독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1군에서 싸움을 할 수 있느냐, 결정구가 있느냐 2가지를 보겠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4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면서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KBO 역대 최고 언더핸드스로 투수 출신인 이 감독은 전문 분야인 투수 파트 언급은 가급적 피하고 있었다.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투수 코치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었다. 

이 감독은 2005년 은퇴 후 KIA 2군 투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IA 1군 투수 코치를 지냈고, 넥센 수석 코치를 거쳐 지난해 두산 2군 투수 코치, 2군 감독을 맡았다. 올해는 수석 코치 겸 메인 투수 코치로 두산의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만큼 투수 육성과 관리, 기용에 잔뼈가 굵다. 

KT는 2015년 1군 데뷔 이래 늘 국내 에이스의 등장을 꿈꿨다. 기대주는 많았으나 입대를 앞두고 있는 언더핸드스로 투수 고영표를 빼면 확실히 자기 자리를 잡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심재민, 주권, 엄상백, 정성곤, 류희운, 배제성 등이 부진과 부상을 이유로 성장이 더뎠다. 김민과 김태오 등 가능성을 증명한 신인급 투수들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투수 코치와 상의도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마운드 구상을 이야기했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상대 팀 선수로 보는 것과 불펜에서 그 선수의 공을 직접 보는 것은 또 다르다. 지금은 선수들의 공을 직접 다 보진 못했다. 직접 봐야 장점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찬찬히 선수들을 살피며 마운드 위 싸움닭을 찾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1군에서 싸우려면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몰렸을 때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 하나는 있어야 한다. 그런 결정구가 있으면 무조건 쓴다. 제구까지 되면 더 바랄 것도 없다. 그런데 결정구가 없는 선수는 중요할 때 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 파악을 마치면 정확한 임무를 부여하고, 선발, 중간, 셋업, 마무리에 맞춰 각자 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투수가 마운드는 물론 불펜, 더그아웃에서도 자기 몫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번 믿음을 주면 선수 본인이 물러서지 않는 이상 기회를 뺏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하면 그에 맞는 정확한 임무를 정해서 미련 없이 보직을 주려고 한다. 그래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많이 고민하려고 한다. 본인이 못 이겨낼 때까지는 기회를 준다. 물론 대비책은 늘 갖고 있을 것이다. 본인이 포기하지 않는 한 믿음을 주고, 못 버티면 다음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고 말했다.

KT는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마무리 캠프는 2군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1군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스프링캠프까지는 2개월 정도가 남았다. 이 기간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고민한 뒤 강점으로 만들어온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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