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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짚은 첼시의 '급소'…조르지뉴 죽이기

작성일: 2018.11.25 1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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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와 다툼을 벌일 정도로 조르지뉴의 심기는 불편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이 첼시를 제압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짚은 포인트는 조르지뉴였다.

토트넘과 첼시는 25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토트넘의 3-1 승리. 델레 알리, 해리 케인, 손흥민의 연속 골로 일찌감치 3골 차이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술적으로 토트넘이 첼시의 중요 포인트를 잘 공략한 경기였다. 첼시는 조르지뉴를 중원의 최후방에 조르지뉴를 배치한다. 이른바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불리는 자리인데, 조르지뉴는 수비보단 공격적으로 하는 일이 많다.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첼시가 짧은 패스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위치다.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르지뉴는 1238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한 선수다. 짧은 패스로 경기를 푸는 것으로 유명한 맨체스터시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한 선수가 아이메릭 라포르트(맨체스터시티, 1151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조르지뉴의 비중을 알 수 있다.

토트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델레 알리를 배치해서 조르지뉴를 압박하도록 했다. 알리는 체격이 좋아 억센 편인 데다가 활동량도 많아 조르지뉴를 따라다니면서 압박했다. 조르지뉴는 이번 시즌 첼시와 이탈리아의 유니폼을 입고 평균 90.4퍼센트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토트넘전에선 83%까지 패스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조르지뉴를 압박하자 첼시의 공격이 둔화됐다.

또 하나는 투톱을 배치해 중앙 수비수 2명을 1대1로 압박하도록 한 점도 좋았다. 다비드 루이스(1050개)와 안토니오 뤼디거(1049개) 역시 프리미어리그 패스 순위에서 3,4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조르지뉴와 함께 중앙 수비수 2명이 빌드업에서 핵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두 선수를 해리 케인과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이 압박했다.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첼시는 계속 자신의 진영에 갇혀 토트넘의 압박에 시달렸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첫 25분, 30분 동안 우리 진영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애를 먹었다. 공을 여러 차례 빼앗겼다. 공을 우리 진영에서 빼앗긴다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짧은 거리 역습에서 토트넘은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사리 감독의 분석대로 이른 시점 이미 승리의 무게는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9분 세트피스에서 알리가, 전반 16분엔 케인이 중거리 슛으로 이미 2골을 뽑았기 때문이다. 90분 내내 같은 압박 강도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을 때 골을 뽑아내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첼시가 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장면은 리버풀전에서도 노출된 바 있다. 첼시는 주도권을 잃으면 급격히 페이스를 잃는다. 거칠고 빠른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상 세밀한 축구가 쉽지 않은 면도 있다. 토트넘의 경기 운영이 다른 팀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첼시는 자신들의 강점이자 약점이 된 후방 빌드업을 어떻게 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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