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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팬심(心)…"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 수치스러운 날"

작성일: 2018.11.26 16:53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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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이 일부 서포터즈의 폭력 사태로 연기됐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127년의 축구 역사를 가진 아르헨티나에 굴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영국 BBC는 남미 최고의 더비를 앞두고 '폭력에 멍든' 아르헨티나 축구계를 조명했다.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지로 공유하는 최대 라이벌. 리버 플레이트가 리그 36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했고, 보카 주니어스가 33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더비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는 '수페르클라시코'라 불린다. 

'수페르클라시코'는 남미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성사됐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명문 클럽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사상 최초. 남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 

'축구 전쟁'을 앞둔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구단은 폭력 사태를 경계했다. 과거 두 팀의 경기에서 서포터즈의 충돌은 빈번히 발생했다.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주심의 카드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친 플레이로 관중이 흥분케 했다.   

결국 두 팀은 안전상의 이유로 원정 팬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결승 1차전은 큰 사고 없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사건은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벌어졌다. 결승 2차전은 24일 리버 플레이트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리버 플레이트의 팬들이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의 버스를 습격했다. 돌과 나무를 투척했고 버스 유리창이 깨지면서 선수들이 다쳤다. 경찰이 최루가스로 진압하면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긴 선수도 나왔다. 

연맹은 다음 날인 25일로 경기를 연기했지만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재연기됐다. 

영국 BBC는 26일 "수많은 드라마와 스토리를 쓴 남미 축구 역사에 부끄러운 날로 남았다"이라고 평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이 다음 달 1일까지 열려 결승 2차전은 12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빗나간 팬심(心)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실망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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