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작렬' NC의 '새로고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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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중심 타자 나성범의 2안타 4타점 맹폭에 힘입어 6-0 낙승을 거뒀다. NC는 한화를 6연패로 몰아넣은 한편 시즌 전적 62승2무44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이날 스튜어트와 나성범의 활약 외에 주목할 내용이 있었다.지난해 50도루(2위)의 준족 박민우(22)를 필두로 한 NC 주자들의 '발야구'다. 박민우는 1회와 7회 두 개의 베이스를 훔쳤고 3회에는 모창민(30)은 물론 발이 빠른 편이 아닌 조영훈(33)까지 과감한 도루로 한화 배터리를 압박하는 데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역시 발 빠른 주자가 아닌 지석훈(31)까지 재치 있게 태그를 피해 2루를 훔쳤다. NC 주자들은 5개 베이스 '절도'에 성공했다.
19일까지 KBO 리그 도루 상위 10명 가운데 NC 주자들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5명 가운데 세 명이 NC 선수. 지난해 김상수(삼성, 53도루)에게 타이틀을 내줬던 50도루 차점자 박민우는 40도루를 기록하며 선두 박해민(삼성, 41도루)에게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2013년 시즌 50도루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벨로시랩터' 김종호(31)가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한 것은 아쉽지만 주포 에릭 테임즈(29)가 29도루로 5위에 올라 있다. 테임즈는 도루 한 개만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다.
뿐만 아니라 테임즈가 30도루에 성공한다면 NC는 2007년 두산(이종욱 47도루, 고영민 36도루, 민병헌 30도루) 이후 8년 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시즌 30도루 이상의 주자를 배출한다. 공교롭게도 2007년 두산과 올 시즌 NC 지휘봉은 모두 김경문 감독이 쥐고 있다. 2006년 두산 선수단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내세웠던 김 감독은 젊은 팀 NC에서도 '발야구'를 권장하고 있다. 주포 테임즈의 도루는 자제시키고 있으나 대신 다른 준족들의 도루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5툴 스타 나성범은 21도루로 10위다.
도루가 주는 파급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투수-포수 배터리가 오롯이 타자에게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고 상대를 압박하는 무기이기 때문. 팀 전체로도 NC는 106경기에서 167개의 베이스를 훔쳤다. 경기당 약 1.55개의 페이스로 144경기로 환산하면 222.7개에 이르는 뛰어난 기록이다.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도루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다. 김용희 현 SK 감독 재임 시절인 1995년 시즌 220도루를 기록했는데 당시 롯데는 '대도' 전준호(현 NC 주루 코치)가 69도루를 기록한 것은 물론 중심 타자 김응국까지 33도루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팀당 12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라 경기당 도루(1995년시즌 롯데-1.75개) 페이스는 롯데가 앞서지만 144경기를 치른다는 점 그리고 NC의 팀 도루 성공률이 79.5%에 달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도루 성공률 79.5%는 주자 한 명의 기준으로 봐도 특급 도둑으로 꼽을 만하다.
'발은 슬럼프가 없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사실 도루는 위험 부담이 크고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부상 위험도 높고 체력 소모 또한 큰 편. 투수의 세트포지션을 바라보며 타이밍을 제대로 잡아 견제사도 피해야 하는 만큼 대단한 순발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다. 야구 보는 재미를 높여 주는 도루를 빈번하게 시도하는 한편 성공률도 뛰어난 NC. 그들은 KBO 리그 '발야구' 역사 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사진] 박민우 도루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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