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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사-ATM 상대' 백승호, 출전 기회가 중요했다

작성일: 2019.01.28 15:4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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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리가 데뷔전 백승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백승호가 라리가 3강으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경기로 지로나 1군 경기에 등장했다.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난 선택이 적중했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1군 진입은 쉽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여러 차례 1군 훈련에 소집됐지만 데뷔는 하지 못했다. 바르사 B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역시 경기 외적인 이유로 출전은 거의 없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백승호는 이적을 선택했다. 지로나FC에 합류했지만 그동안 백승호는 실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2016-17시즌 그의 출전 기록은 바르사B팀에서 1경기, 16분 출전이다.

이적 이후 지로나의 2군 팀인 페랄라다-지로나B 팀에서 경기를 뛰었다. 세군다 B 디비시온 소속으로 3부 리그에 해당하지만 백승호가 마음껏 실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었다. 2017-18시즌 34경기에 출전했고, 2018-19시즌도 12경기에 나선 뒤 드디어 1군으로 콜업됐다.

경기 출전 기회는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유망주들에게도 이 단순한 진리는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더 디베이트'에 19일 출연한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매튜 업슨과 대니 밀스는 출전 기회가 곧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밀스는 "아주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곤경에 빠지곤 한다. 2부 리그에서도 뛸 수 없고 곧장 프리미어리그에도 가기에도 충분하지 않다. 24살까지 몇 경기를 뛰지 못하기도 한다"며 빅클럽의 유망주들이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슨은 "퇴보할 수도 있다. 좋은 주급을 받더라도 경기에 뛸 수 없을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은 뛰어야만 한다"면서 출전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꾸준한 경기 출전은 실력을 늘렸다. 백승호는 아틀레티코와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력에서 당장 만족하긴 어려웠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레알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선 레알 선수들 사이로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돌파한 뒤 스루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 바르사를 만나 교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지만 라리가 데뷔전까지 치렀다. 1년 반을 '3부 리그'에서 보냈다지만 여전히 그는 21살의 미래가 창창한 선수. 이제 1군 무대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도약 없이 높이 뛸 수는 없다.

백승호는 바르사전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조금 더 오래뛰고 싶었는데 그래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리그 데뷔해서 기쁘고 좋았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고 겸손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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