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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난 할머니 될때까지 할건데" 공효진을 바꾼 손예진의 말

작성일: 2019.02.04 16:14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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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뺑반'의 배우 공효진.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누구에게나 사랑하고 싶은 여자는 아니어도 좋지 않아요? 알고보니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살려고 해요. 보면 볼수록 좋은 사람. 첫눈에 반하는 타입 말고, 볼수록 괜찮다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 공효진(39)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설 극장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에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아 극 초반을 확실하게 책임진다. 

누구와 붙어도 찰떡같은 호흡은 두말하면 잔소리. '공블리'를 내려놓은 공효진은 걸크러시 폭발하는 여성 경찰로 시선을 붙든다. 한준희 감독이 내내 이야기한 바람도 "공효진이 멋졌으면 좋겠다"는 것. 공효진은 멋지게 그 기대에 부응했다. 

실용성 우선주의 경찰 의상마저도 스타일리시하게 탈바꿈시키는 특유의 아우라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공효진은 여성이 연기하는 남성의 감성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입은 여성 자체의 감성과 이야기를 그녀만의 목소리로 풀어냈다. 염정아와 전혜진 등 존재감 확실한 여배우들간의 조합은 '뺑반'을 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 영화 '뺑반'의 배우 공효진. 제공|쇼박스
공효진은 올해 데뷔 20년을 맞았다. 1999년 '여고괴담2'로 데뷔한지 벌써 그만큼 시간이 훌쩍 흘렀다. "20주년을 자꾸 언급하지 말라"며 푸념한 공효진은 "이제 진짜 잘 해야만 하나는 나이다. 20년이나 같은 일을 했다"면서 가만가만 이야기를 이어갔다. 

"운명공동체라는 말을 좋아해요. 저희는 늘 운명공동체가 바뀌어요. 100명이 이 영화 잘 돼야지 하면서 으쌰으쌰 하다가 또 다른 100명과 만나죠. 저는 예전부터 꿈이 합주자였어요. 돋보이기보다는 같이 뭔가를 하고 함께 마무리하는 데 희열을 느껴요. 20년이나 같은 일을 했지만 새로운 운명공동체와 함께하니까 늘 새로워요. 환호와 칭찬도 큰 에너지가 되고요. 그래서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녀 자체가 한국영화를 이끄는 여배우의 한 축이지만, 연기를 얼마나 하게될지 확신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공효진은 데뷔 후에도 꽤 오래 그런 시간을 보냈다며 기쁨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 살 아래 손예진은 특히 그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사람이다.
 
"8~9년쯤 되었나 봐요. '나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예진 씨는 '난 할머니 될 때까지 할 건데' 그러더라고요. '언니, 이런 직업 없어. 아무도 우릴 퇴직시킬 수 없어'라면서. 그때 제 자신을 느꼈어요. 이 일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외면받으면 쓸쓸할까봐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구나, 그런데 예진이는 더 잘하려고 이렇게 끝까지 하는구나 하고요."

공효진은 "누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상처받기 싫어서 '나도 관심 없거든' 하고 돌아서버리려" 했던 것 같다며, 내가 가진 게 바닥나면, 그게 드러나기 전에 도망쳐야지 했던 생각을 완전히 고쳐먹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미쳤구나 했어요. 혼자서 툴툴거리며 했던 그때 인터뷰들을 다 소각해버리고 싶어요.(웃음)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평생 연기해야죠."

roky@spotvnews.co.kr
▲ 영화 '뺑반'의 배우 공효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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