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플로리다] 류현진-김광현은 달리는데… 윤석민의 답답한 도돌이표
작성일: 2019.02.11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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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기량에 스타성도 빼어났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에이스 짐을 잔뜩 지고 있던 몸에 탈이 났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역시 어깨가 좋지 않았던 김광현은 재활로 버티다 2017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윤석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어깨가 계속 말썽이었다. 결국 2016년 어깨에 칼을 댔다.
세 선수 모두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어깨가 문제였다. 아픈 부위에 신경을 쓰면 다른 부위까지 망가지는 일이 흔하다. 무의식적으로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술한 부위만이 아닌, 몸 전체를 개조하는 피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 선수 모두 비슷한 시기에 지루한 재활과 싸웠다.
그 중 류현진과 김광현은 터널의 끝이 보인다. 2017년 예열에 성공한 류현진은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내며 신뢰를 되찾았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친 것은 아쉽다. 하지만 82⅓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그 결과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까지 끌어냈다. 올해 연봉만 200억 원에 달한다.
김광현도 달릴 준비를 마쳤다. 복귀 첫 해였던 지난해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투를 선보였다. 개인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도 만끽했다. 수술 전보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다. 예열을 끝낸 올해 성적이 기대를 모은다. 전성기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고개를 든다.
전지훈련차 미국에 체류하는 두 선수의 몸 상태는 근래 들어 가장 좋다.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한 구단 관계자는 “훈련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이 캠프에 방문했는데 여유가 있었다. 몸 상태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실제 류현진의 트레이닝을 도운 주위 사람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고 했다.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김광현은 “대표팀까지 합쳐 200이닝을 던질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구단 관계자들도 '이상무'를 외친다.
반면 윤석민은 좀처럼 상황이 풀리지 않는다. 일본 오키나와에 일찌감치 들어가 몸을 만들었지만, 실전에 나설 컨디션까지 이르지 못했다. 결국 11일 귀국해 2군 시설이 있는 함평으로 이동한다. 아직도 공을 던질 때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민감한 부위라 지금 단계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KIA가 조기 귀국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선수로서는 답답한 나날의 연속이다. 의지는 있는데 몸이 아파 뭘 해보지도 못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만하다. 윤석민은 지난해 낮아진 릴리스포인트와 달라진 중심이동으로 부상 여파를 실감했다. 아프지 않아야 문제를 하나둘씩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그 전제조건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답답한 도돌이표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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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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