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축구' 없어요…'편한 선임' 김민우가 말하는 2019 상주
작성일: 2019.02.28 12: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선 개막을 앞두고 K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짙은 녹색 약복엔 빨간색 상병 계급장을 달고 김민우가 등장했다. 이제 상병이 됐다는 김민우는 빨간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결 편안한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선임들은 모두 전역했고 그는 이른바 '왕고'가 됐다. 이젠 나름대로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쓸 만큼 여유가 생겼다. "(머리 스타일을)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근에 휴가를 나갔다가 깎고 왔다. 아무래도 후임 기수들이 들어와서 여유롭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일병 때보단 편안하다. 이제 7개월 남았다."
부대의 최선참 김민우에게 질문을 던졌다. "상주 선수들도 병장 축구를 합니까?" '병장 축구'는 군대의 '은어'다. 병장쯤 되고 나면 그리 뛰지도 않으면서, 자신에게 패스 달라고 소리를 지른다는 식이다. 축구 선수들이라지만 상주에는 깐깐한 군기와 선,후임 관계도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김민우의 증언을 따르자면 눈치가 보이는 선임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지금은 '병장 축구' 없이 편안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사람따라 다르다. 무서운 선임 있으면 눈치 보는 후임도 있다. 저는 굉장히 편한 선임이다. ('병장 축구'를 했던 선임은?) 저는 그렇게 무서워하진 않았는데 동기나 후임들이 무섭게 본 선임이 바로 울산 현대에서 뛰는 김태환 선수다. 상당히 무서운 걸로 유명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다행일 수도 있는데 오버래핑 나갔는데 공이 안 들어오면 무서운 제스처를 했다.(웃음)"
상주의 다소 특수한 상황에서 내세우는 '선수 기용 방식'이 있다. 소속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비교적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해 출전 기회를 준다. 여기에 군인 팀답게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지 못한다. 김민우는 조직력을 팀의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상위 스플릿에 들어 지난 2시즌처럼 생존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지난 시즌부터 같이 발을 맞췄다. 로테이션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직적인 면을 많이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는 시즌 내내 발을 맞춘다. 단점이라면 역시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팀들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오는데, 득점 같은 점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어렵다."
좋은 축구를 위해 선,후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팀을 만들었다는 것이 김민우의 설명. 상주 팬들에게 '병장 축구'가 아니라 작고 빠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벌떼 축구'를 기대하라고 예고했다. "올해 상주는 공수 양면에서 조직적인 게 강점이다. 시간을 많이 들였다. 공격진에 키가 큰 사람이 없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뚫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상주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 계신다. 경기장에 찾아오시면 준비했던 것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전역까지 7개월. 김민우는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팬들에게 아낌 없는 팬 서비스를 약속했다. 사진 촬영, 사인 요청 등 모든 것이 '오케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비역이 될 날을 기다리며 축구 인생 2번째 장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우는 "일단 수원으로 돌아간다. 올해 말까진 수원에서 뛴다고까지만 말하겠다"면서 "(수원) 팬들의 사랑에 지금도 감사한다. 상주에서 좋은 경기하다가 건강하게 돌아가겠다"며 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