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 '우상' 한석규 "비겁한 구명회 통해 스스로를 생각해보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영화 '우상'은 아들의 실수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남자와 목숨과도 같은 아들을 잃은 남자, 두 사람이 얽혀있는 사건의 진실을 알고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한석규는 영화 '우상'이 투자와 제작 등 전반적인 부분이 결정되기 전 이수진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상적인,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분위기에 압도됐고, 정성껏 쓴 시나리오라는 느낌이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시나리오에 있었다. 시나리오를 모두 읽고 덮은 뒤 한숨이 나왔고, 그 느낌이 좋아 '우상'을 선택했다.
"지금의, 현재의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었다. 한 시대, 한 사람의 그것을 그리는 것이 영화다. 모르는 나라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잘 만들어진 그 나라의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라는 것이 그렇다.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사회의, 그 사람의 이야기다. '우상'은 바로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선택은 했지만 "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석규가 느낀 '우상'은 투자받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제작이 될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계속해서 든 생각은 "이수진 감독이 왜 이런 시나리오를 썼을까"였다.
"반응때문인 것 같다. 사람은 반응을 하면서 살아간다. 같은 액션이 들어와도 사람마다 하는 반응은 다르다.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반응이 다 같은 것이 이상한 사회다. 반응은 각양각색이지만, 건강한 반응이라면,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한석규의 말처럼 '우상'은 반응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 결정을 한 후 이어지는 결과에 대한 반응,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한 선태과 또 그 선택에 대한 반응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또 그 결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한 사람,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인생까지 변화시킨다. 이수진 감독은 한석규에게 "현대 사회의 사람을 그리고 싶다"고 했고, 한석규는 "그렇게 해보자"고 하면서 '우상'이 시작됐다.
구명회와 유중식(설경구)은 다른 온도의 사람이다. 구명회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잘 소화했지만, 한석규가 만든 유중식도 궁금했다. "왜 유중식이 아니라 구명회였냐"는 물음에 그의 비겁함을 언급했다.
"비겁한 인간을 연기하고 싶었다. 내 이미지 변신때문이 아니었다. 구명회의 비겁한 모습, 내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생각했으면 했다. 나는 과연 용감하게 살고 있는가, 혹시 안주하며 살고 있는가 등 별 생각이 다 든다."
한석규가 생각하는 구명회는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자신의 욕망이 가장 확실한 인물이라고 했다. 이 스토리에 또렷하게 부각되는 그런 인물이다. 사건이 터진 후 반응을 하고, 최대 위기를 맞은 정치 인생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선택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는 병든 반응을 한다"고 했다. 한석규는 구명회는 "마지막 순간까지 병든 인물"이라고 했다.

배우 한석규는 어떤 것에 반응해 지금까지 왔을까. 어떤 영향으로 배우가 됐고, 현재까지 연기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는 "어머니가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털어놨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날 극장에 많이 데리고 다녔다. 내 기억에, 6살 정도부터 극장에 다녔던 것 같다. '별들의 고향' '혹성탈출' 등도 어머니와 함께 극장에서 봤다.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한편 한석규를 비롯해 설경구, 천우희 등이 출연한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변요한, '타짜' 시리즈 피날레 소감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없어"
2026-08-12
-
'스크린 데뷔' 스윙스, 얼굴 문신까지...'타짜: 벨제붑의 노래' 강렬 비주얼
2026-08-11
-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영부인 저격사건 첫 영화화한 이유 "쉽지 않은 이야기"
2026-08-10
-
'암살자(들)' 슈퍼막내 이민호, 유해진·박해일과 첫 호흡 "인격이 품격임을 느꼈다"
2026-08-10
-
"균형있게 또 재미있게" 유해진과 현대사 만났다…'암살자(들)' 추석 출사표[종합]
2026-08-10
-
유해진, 설에는 '왕사남'→추석엔 '암살자(들)' "명절에 오니 좋네요"
2026-08-10
추천 콘텐츠
-
로이킴, 무대에선 믿고 듣고 예능에선 믿고 웃는다...만능 아티스트로 '맹활약'
2026-08-12
-
이선민 "유튜브 고정 10개, 수입 10배↑…대세는 아니고 '소세'"('유퀴즈')
2026-08-12
-
'거꾸로 태극기 논란' 김희철 "우파좌파 왜 나오냐, 움파룸파도 아니고"
2026-08-12
-
황보라, 시父 김용건 초호화 별장 최초 공개...탁 트인 '포레스트뷰' 감탄
2026-08-12
-
'두 딸 아빠' 오종혁, '만삭' 박소영에 "100% 딸 확신해"('신랑수업2')
2026-08-12
-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 입원"…오상진, 생후 50일 子 공개('편스토랑')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