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는 이준하(남주혁)과 샤넬할머니(정영숙)의 애틋한 사이가 공개됐다.
이 날 준하는 출국 도중, 자신을 찾아온 경찰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준하와 가깝게 지냈던 샤넬의 자살 때문이었다. 소식을 듣게 된 준하는 충격에 빠졌고 조사를 위해 샤넬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지막 만남까지 모두 회상했다.
과거 준하와 샤넬은 '홍보관' 일을 통해 만났다.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방황하던 준하에게 샤넬이 건넨 건 약이었다. 샤넬 역시 우울증으로 죽기 위해 약을 모았지만, 정작 죽으려니 무서워서 죽지 못했던 것이다. 준하는 샤넬의 말에 위로 받았고 이들은 친 모자(母子)가 아님에도 애틋한 사이를 이어갔다.
마지막 만남은 공항에서였다. 비행기를 타려는 준하를 배웅 하러 온 샤넬은 상비약을 챙겨 주었다고 말했다. 준하는 샤넬의 아들 대신 편지에 답장을 써주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샤넬이 죽은 이유가 '아들'때문이었던 것이다.
참고인 조사가 끝났지만 준하는 경찰서를 떠나지 못했다. 오히려 살인 용의자로 구속되었다. 샤넬이 자신의 생명보험금 수령인을 준하로 설정해둔 탓이었다. 억울하게 구속된 준하는 큰 해명 없이 샤넬의 죽음을 되짚었다. 하지만 샤넬이 준하에게 보낸 편지로 석방될 수 있었다.
샤넬의 진심 어린 편지를 읽은 준하는 가슴 아파했고, 아들 대신 장례식장을 지켰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김혜자(김혜자)는 준하에게 "다 늙은 몸뚱아리 기대할 것도 없지만 난 내가 안쓰럽다. 너도 네가, 네 인생에서 애틋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준하는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샤넬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혜자와 준하는 우동집에서 다시 만났다. 러시아에 가려고 했다는 준하에게 혜자는 대신 오로라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이야기 해달라 부탁했다.
방송 말미, 샤넬의 보험금을 노린 김희원(김희원)은 준하를 찾았다. 준하는 보험금을 노리는 희원에게 차갑게 충고했고, 희원은 돌변해 준하를 폭행한 뒤 감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