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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과 선발 출전' 강정호, '한 방' 존재감 보여줄까

작성일: 2019.04.25 0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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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32)의 입지가 시즌 초반과 비교해 좁아졌다. 

강정호는 최근 경쟁자 콜린 모란에게 밀려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강정호는 올 시즌 19경기 타율 0.140(57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종종 시원한 한 방을 터트리긴 했지만, 1할 타율로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히기는 힘들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모란은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다. 강정호는 경쟁자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모란은 올해 19경기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강정호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모란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모란은 수비 능력이 뛰어나진 않지 않아도 주 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1루수, 2루수, 외야수까지 팀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뛰었다. 허들 감독은 야수층이 두껍지 않은 팀 사정에 맞춰 움직이는 모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허들 감독은 24일 '피츠버그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모란은 팀을 위해 뛰는 선수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하겠다'고 대답하는 선수다. 경기에 나가서도 큰 실수 없이 해낸다"며 엄지를 들었다. 

타격 칭찬이 빠지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모란이 올겨울부터 새로 합류한 타격 코치 제이콥 크루즈, 릭 엑스타인과 빠르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들 감독은 모란의 상승세에 기뻐하면서도 강정호를 향한 기대를 접진 않았다. 팀 사정상 강정호의 부활이 필요하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24일 애리조나전에서 1-2로 뒤진 9회 2사 2루에 대타 강정호 카드를 꺼냈다. 

허들 감독은 경기 뒤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상대 투수를 만난 경험이 있었고, 한 방이 필요했다. 강정호가 장타를 때려주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타격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한 방을 칠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을 보였지만, 강정호는 주전 경쟁 위기에서 얻은 한 타석을 살리지 못했다. 

허들 감독은 시즌 초반인 만큼 강정호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고 있다. 팀의 배려 속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강정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한 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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