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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싫어, 양키스 아니면 싫어" 마이애미 막장 드라마

작성일: 2019.05.07 1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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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텅 빈 말린스파크. 마이애미는 탱킹 시즌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내부적으로는 파벌이 생겨 직원들이 빠져나가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계 4대 프로야구 리그에서 유일하게 10승도 못 거둔 팀 마이애미 말린스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성적도 엉망인데 프런트 내부에서 퇴사자가 속출하는 형국이다. CEO 데릭 지터의 멘토로 불리는 개리 덴보 선수 육성 스카우팅 부사장이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7일(한국 시간) 덴보 부사장의 '불통'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싱글A 선수들을 관리하던 그린즈보로 그래스호퍼와 계약이 끝난 사연이다. 그린즈보로는 배트보이가 하는 일을 개에게 맡겨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어느날 덴보 부사장이 그린즈보로를 방문해 당장 개들을 치우라고 명령하고, 50대의 베테랑 클럽하우스 직원을 나무랐다. 

그린즈보로도 엄연히 한 구단이다. 도널드 무어 사장 겸 단장은 이 일을 계기로 16년 간 이어졌던 마이애미와 계약을 끊고 올해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손을 잡았다. 결국 마이애미는 아이오와주에 있는 클린턴 럼버킹스에 싱글A를 위탁했다. 거리도 시설도 결과적으로 손해였다. 

구단 내부에서는 균열이 일어났다. 덴보의 리더십에 반발하는 이들은 구단을 떠났다. 디어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2017년 9월 이후 75명의 직원이 마이애미를 떠났다. 오랜 성적 부진에 따른 체질개선이 필요해서? 그보다 자발적인 퇴사가 많았다고 한다. 35명이 더 나은 팀으로 이적했고 이들은 입을 모아 덴보의 의사결정 방식을 퇴사 이유로 꼽았다. 

성과는 보인다. 성적은 바닥이지만 팜 랭킹은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13위로 뛰었다. 덴보는 "내 야구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 사람들에게 나쁘게 행동하지 않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마이애미는 옳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 내내 '관계'에 대한 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닛폰햄 파이터즈 사령탑을 맡았을 때 덴보 부사장은 타격코치였다. 

그런데 3년째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났다. 표면적인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절대 일본 야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덴보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삼는 기류가 있었다고 한다. 힐만 감독은 달랐고 덴보가 떠난 다음 시즌인 2016년에 팀을 일본 정상에 올렸다. 

양키스 코치로 일하면서 지터와 인연을 맺은 덴보는 마이애미에서도 '친 양키스' 성향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양키스 출신은 우대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괄시하면서 프런트 내부에 반대파가 생겼다. 

다른 판단 기준도 있다. 체형과 체중이다. 노골적으로 "나는 뚱뚱한 사람이 싫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 심지어 배트보이까지 체형과 체중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려 들었다는 제보가 나왔다. 스카우트팀 전체 미팅에서도 '초면에' 체형을 지적하며 "운동들 하셔야겠다"고 말해 눈총을 받았다. 

덴보 부사장은 "건강을 챙기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자리에 있던 스카우트 중 한 명은 "누구도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초면에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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