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BO 리그가 약 25%의 진행됐다. 상위 5개 팀은 승률 6할을 넘거나 근접했고, 하위 5개 팀은 5할을 밑도는 형편이다. 사진은 잠실구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5일까지 KBO 리그 순위표는 '5강 1중 4약'으로 요약된다. 정규 시즌이 약 4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5할 이하 팀들을 상대로 선전한 팀들이 이른바 '5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6일 현재 5위 안에 든 팀들은 전부 승패 마진이 양수, 6위 이하 팀들은 승패 마진이 음수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주 6경기 4승 2패로 조금씩 적자를 줄여가면서 '1중'으로 올라왔다. 

그래도 아직 5강과 격차가 작지 않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 4.5경기 차이다. 7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가 4.0으로 더 작은 형편이다. 

5강 팀들끼리는 서로 물고 물렸다. 여기서 확실히 앞선다고 할 만한 팀이 없다. 반대로 크게 처지는 팀도 없다. 

키움이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와 3승 3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에 각각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덕분에 5강 팀 상대 전적에서 +2로 가장 앞섰다. 그 다음이 8승 7패의 SK다. 두산에 1승 2패했을 뿐 나머지 팀과는 승패 마진이 같거나(키움) 1승씩 앞섰다(NC, LG).

NC가 LG에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5강 팀과 상대 전적에서 가장 많이 밀렸지만 그래도 -2에 불과하다. 싹쓸이 승리 한 번이면 흑자 전환이고, 3연전에서 두 번만 우세해도 타이를 이룬다. -1인 LG 역시 마찬가지.

▲ SK 와이번스는 하위 5개 팀을 상대로 승패 마진이 +12다. ⓒ 곽혜미 기자
대신 5강 팀 모두 한화를 포함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쉽게 승수를 쌓았다. 3위 안에 있는 SK와 두산, NC는 하위권 팀에 적어도 +11이상의 흑자를 달성한 덕분에 지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키움이 하위권 상대 전적에서 +5로 가장 재미를 못 봤다.

하위권 팀들은 반대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물고 물렸다. 롯데 자이언츠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KIA가 -3으로 눈에 띌 뿐이다. 대신 한화를 뺀 나머지 4개 팀이 상위권 팀에 승리를 헌납하면서 추락했다. 

kt 위즈의 경우 11승 가운데 상위 5위 안에 있는 팀을 상대로 단 3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 5월 안에 달라질 수 있을까

상위 팀과 차이를 가장 확실하게 줄이는 방법은 맞대결 승리다. 우선 승패 마진 -2로 홀로 중위권을 형성한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SK와 LG, 키움을 차례로 상대한다. SK와 3연전을 잘 마친 뒤 LG, 키움을 만나 승차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밀리면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8연속 위닝 시리즈에도 5위에 그친(!) 키움은 다음 2주가 중요해졌다. LG-kt-한화-롯데를 상대하는데 지금까지 롯데에 1승 1패였을 뿐 나머지 3개 팀에는 강했다. 

키움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4위 LG는 만만치 않은 팀들과 싸워야 한다. 키움에 이어 승률 5할 회복을 노리는 한화를 상대한 뒤 부산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은 NC-SK, 상위권 팀을 연달아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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