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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패자의 품격' 아약스 팬들은 박수치며 떠났다

작성일: 2019.05.09 1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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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크루이프 아레나 ⓒ한재희 통신원
▲ 장외 응원 ⓒ한재희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암스테르담(네덜란드), 강경훈 통신원] 아약스의 돌풍은 준결승에서 멈췄지만, 뼈아픈 패배에도 암스테르담 아레나의 분위기는 훈훈했다. 

9일 (한국시간) 새벽 4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토트넘과 아약스가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경기 당일 오전부터 축구 열기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이른 오후부터 펍에서 술을 마시며 토트넘의 응원가를 불렀다.

오후부터 변덕스러운 암스테르담 날씨답게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토트넘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 는 없었다.

경기장에 가는 지하철에서는 장외 응원 혈전이 펼쳐졌다. 지하철역 안에서부터 토트넘 팬들은 술에 취한채 토트넘응원가를 불렀고, 급기야 전철안에서는 작은 충돌까지 벌어졌었다. 전철안에서 토트넘팬들은 매우 큰소리로 응원가를 불렀고, 아약스 팬들도 뒤질새라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다. 다행이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는 두개의 지하철역을 끼고있다. 토트넘팬들이 먼저 전철에서 모두 빠지지 지하철이 평온해졌다.

▲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강경훈 통신원


전철에서의 응원은 토트넘팬들의 승리였다면, 실제 경기장 안에서의 승자는 역시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갖고있는 아약스였다. 본부석을 등지고 오른쪽편에 아약스의 열렬한 서포터들이 응원가를 부르고 소리를 치면, 반대편에 있는 아약스 팬들이 다시 받아주는 형식으로 응원했다. 

전반 5분 더리흐트의 첫 헤딩골이 터질 때 경기장은 달아올랐다. 35분 자예흐가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자 경기장은 터질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약스의 축제분위기였다.

후반 20분과 24분 모우라가 두골을 순식간에 넣어 따라붙자 마치 다른 경기장에 온 것같이 분위기가 바뀌었다. 누가 찬물을 끼얹었듯이 말이다.

▲ 경기 종료 후 분위기 ⓒ강경훈 통신원


경기가 한골 싸움으로 치닫자 경기장은 더욱 더 달아올랐다. 경기 시계가 종료직전으로 갈수록 아약스의 결승진출이 유력해보였다. 그럴수록 양팀의 서포터즈들은 더욱더 열렬히 응원하였다.

경기 종료를 1분도 채 안남긴시점 모우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그득한 고요함과 멈춰있던 용광로가 분출하듯 엄청난 함성소리가 동시에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그 뒤에 나왔다. 아약스의 서포터즈의 박수다. 극장골이 나오며 패배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박수갈채로 선수들을 격려하였다.

승자 토트넘도 빛났던 순간이고, 패자 아약스도 패자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명승부의 긑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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