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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완전치 않은' 함덕주, 좀 더 아껴 주면 어떨까

작성일: 2019.05.10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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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두산은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마무리 투수 걱정은 없는 대표적인 팀으로 꼽혔다. 영건 함덕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풀타임 불펜(마무리)으로 뛴 2018년 시즌 6승3패27세이브, 평균 자책점 2.96으로 두산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야구가 더 늘어도 이상할 것 없는 젊은 나이까지 더해져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두산 마무리는 당연히 함덕주다. 다만 지난해보다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너무 자주, 많이 던지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짚어 볼 때가 됐다.

함덕주는 18경기 중 5경기서 1+ 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상대한 타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이닝당 출루 허용 수가 1.38로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닝은 짧아도 상대한 타자가 많았던 경기들이 제법 있었다.

18경기서 16이닝만 투구했으니 무리라고 하긴 어려울 수 있다.

문제는 함덕주가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제구가 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16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10개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치고 많은 숫자라 하기 어렵다. 그만큼 아직 확실하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 뜻한다. 함덕주는 지난해 67이닝에서 75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또한 5월 들어 치른 5경기 중 안타나 볼넷 없이 막아 낸 경기는 한 경기뿐이다.

구위가 확실하게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9일 잠실 KIA전에서는 3연투까지 했다. 이전 두 경기 투구 이닝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과정은 똑같다.

구위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거듭된 등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유독 타이트한 승부가 많다 보니 함덕주를 써야 할 상황이 자주 생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몸 상태와 준비 과정 등을 생각하면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9일 경기에서는 3-3 동점이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승부수를 띄웠다고 봤는데 1사 후 볼넷을 내주자 바로 교체를 했다. 마무리 투수라고 하기엔 어정쩡한 기용이었다. '그 상황에서 꼭 필요한 전략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이다.

분명 숫자적으로 함덕주는 아직 '무리'라는 단어를 꺼내긴 어렵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자신감을 먹고 산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안 좋을 땐 좀 더 아껴 줄 필요도 있다.

두산은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 끌어내고 있다. 함덕주보다 더 고생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도 있다. 다만 현재 컨디션을 봤을 때 함덕주의 등판은 보다 신중해져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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