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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후랭코프, 시즌 최다 이닝 투구가 의미하는 것

작성일: 2019.05.11 21:3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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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랭코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겠죠?"

1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던진 농담이다. 농담의 주인공은 후랭코프였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린드블럼보다 3승이나 더 거뒀다.

그러나 모두들 두산의 에이스는 린드블럼이라고 평가한다. 투구 이닝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했지만 149.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투구수가 많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파울이 많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김 감독은 "항상 애매하게 공을 던진다. 3회까지 40개 정도로 끊어서 '아, 오늘은 8회까지도 가겠구나' 싶으면 꼭 한 이닝에 30개 이상을 던지는 이닝이 나오며 5회 96개 정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더 가기도 그렇고 안 가자니 아쉬운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의 후랭코프는 달랐다. 7이닝을 117개의 투구수로 끊으며 자신의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또한 117구는 KBO 리그에서 그가 기록한 최다 투구수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9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112구다.

올 시즌 들어 후랭코프의 이닝 소화력은 많이 향상됐다. 8차례 등판에서 5이닝만 던진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

지난달 26일 키움전 이후로는 세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두산 불펜 상황은 아주 좋은 편은 못된다. 마무리 함덕주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구성이 다소 헐거워졌다.

이럴 땐 선발투수들의 긴 이닝 투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펜에 휴식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후랭코프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NC 타자들을 상대했다. 각이 짧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을 던진 뒤 같은 궤적에서 더 많이 꺾이는 컷 패스트볼의 콤비네이션을 이루기도 하고 컷 패스트볼을 몸 쪽으로 찌른 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격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후랭코프가 이닝 소화력까지 갖게 된다면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이날의 경험이 앞으로 투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후랭코프의 투구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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