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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누수' KIA 마운드, 고난의 윤석민

작성일: 2015.09.3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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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윤석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달 들어 5세이브. 그런데 투구 이닝이 예사롭지 않다. 6경기에서 11이닝을 투구했다. 복잡한 KIA 팀 사정이 낳은 결과다.

윤석민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30세이브를 이뤘다. KIA는 6-4로 승리. 전문 마무리 투수를 맡은 첫 시즌, 윤석민의 클로저 투입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윤석민은 8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48개를 던졌다. 윤석민에 힘입어 KIA는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윤석민은 이번 달 단 6경기에 나왔다. 대신 긴 이닝을 투구하며 '확실한 1승'을 위한 카드로 변신했다. 동시에 다음 등판 시기는 고민거리가 됐다.

지난 2일 한화전 2⅓이닝 1실점 세이브, 이후 일주일 지난 9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일 두산전에서는 '4아웃 세이브'가 있고, 다시 5일을 쉬었다. 6일 한화전 1이닝 세이브는 이달 있었던 유일한 9회 등판이었다. 26일 SK를 상대로 3이닝 45구 세이브 이후 이틀 휴식을 거친 윤석민, 다시 롯데를 상대로 2⅓이닝을 지켰다.

등판 간격이 불규칙한 데다 보직 전문화가 이뤄진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긴 이닝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KIA 마운드 사정이 윤석민에게 '9회 1이닝 마무리'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부터 그렇다.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꾸준히 6이닝 투구를 이어 가고 있고, 임준혁도 기대 이상 활약하고 있지만 나머지가 없다. 8월 로테이션은 양현종-조쉬 스틴슨-임준혁을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이 가운데 스틴슨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결국 임시 선발투수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경기 일정이 불규칙해지는 시즌 막판이지만 KIA는 가장 적은 13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한다. 30일 롯데전은 박준표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28일 LG전에 김광수가 선발로 나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선발투수가 없다. 불펜에도 심각한 누수가 있다. 안 그래도 선발투수 돌려막기로 자원이 빠져나갔는데, 최영필이 오른쪽 손목 미세 골절로 시즌 아웃이다.

결국 일찌감치 경기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갔거나, 도박을 걸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윤석민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5위에서 확실히 밀려나기 전까지는 윤석민의 고난과 KIA 벤치의 어려운 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IA는 29일 현재 65승 73패로 7위다. 5위 SK와 승차는 2.0경기다.

[사진] KIA 윤석민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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