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분석] 이강인 맹활약에 '숨은 공로자들'
작성일: 2019.05.29 10:12
이종현 기자,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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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맹활약은 '원맨 팀(One Man Team)'이 아니라 '원팀(One Team)'을 증명하는 요소다. 이강인의 좋은 경기력은 동료들의 희생과 준비한 전술이 잘 이행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김현우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에 위치했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보다 남아공전 볼을 지키고 좌우로 전환하는 패스를 제대로 선보였다. 후반엔 아예 공격 지역에서 볼을 잡고 공격적인 드리블 돌파나 패스, 슈팅까지 날렸다. 준비해온 훈련과 전술, 동료들의 희생이 적절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맹활약엔 최전방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각각 선수들의 노력이 모였다.
전반전 골키퍼 이광연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잇단 코너킥 위기 상황을 이광연이 무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국은 고질적으로 경기 초반 선제 실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실점하면 마음이 급해서 경기를 그르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은 이미 포르투갈전에 경험했던 것이다. 김현우와 이재익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 위기를 노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의 크로스를 적절하게 차단하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무실점으로 후반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후반전 적극적인 경기력이 가능하게 했다. 이날 선발로 기용된 정호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이강인이 수비-체력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다. 정정용 U-20 감독은 지난 포르투갈전 이후 "이강인 선수에 대한 수비 부담이 있었다. 2차전에는 그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고려, 변화해서 공격적으로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3-5-2에서 4-2-3-1로 전환한 전술적 요소가 빛을 발했다.
미드필더 김정민이 중원에서 영향력을 높이며 공격적인 임무를 분담한 것도 주효한 요소였다. 1차전 수비에 치중한 김정민은 정호진 투입으로 수비 부담을 줄이고 장기인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김정민의 경기력이 개선되면 이강인에게 집중된 패스 공급 패턴이 다변화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강인은 "정민이 형이 오늘 좋고 그런 게 아니다. 실력 있는 선수다"고 했고, 김정민은 "강인이와 주고 받으면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 오세훈 역시 결정적인 슈팅을 놓친 건 두고두고 아쉽지만, 상대의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 둘을 묶었다. 이강인은 "(오)세훈이형이 최종 수비 두명을 잡아줘서 제가 프리하게 뛰게해줘서 고맙다. 공중볼도 많이 따줘서 고맙다"며 오세훈의 희생이 후반전 상대 공간에서 프리하게 움직이게 해줬다고 했다.


최전방에서 뛰던 것과 달리 조영욱은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과 2대 1 패스와 돌파를 하며 공격 진영에서 패스 죽이 잘 맞는 선수였다. 엄원상은 이날 돌파보다는 악착같은 수비 기여도가 눈에 더 띄었다. 이를 악물고 수비로 내달렸다.
최준과 황태현은 적절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전후반 최준이 오른발로 접고 올리는 크로스가 포르투갈전처럼 날카로웠고, 황태현은 후반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페이스를 조절하게끔 했다. 정신적으로 나태할 수 있을 때 주장이 해야 할 정신적인 문제를 잡아줬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해 두 차례 넘어졌지만, 페널티킥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의 활약이 이어지기 까진, 그만큼 동료의 희생과 전술적 이행이 맞아야 한다. 그래서 이강인은 매 경기 인터뷰를 하면 "형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한다. 포르투갈전도, 남아공전도, 그랬다.
스포티비뉴스=티히(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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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임창만 기자 l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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