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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분석] '찬스메이커' 이강인 극대화 '비결 셋'

작성일: 2019.05.30 05:30 이종현 기자,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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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의 슈팅 장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남아공전에서 확실히 더 공격의 적극성을 보였다. 정정용 U-20 감독과 이강인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말의 추적하니 그 비결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남아공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4분 김현우의 헤더 결승 골로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0)은 같은 승점 포르투갈(-1)에 골득실에 앞서 2위에 올랐다.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은 개인 기술이 뛰어난 포르투갈과 맞대결에서 평소보다 볼을 더 끌었다. 패스 줄 곳이 그만큼 마땅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주변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3-5-2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왔지만, 선수들의 방심과 지나친 자신감으로 준비했던 전술을 그르쳤고, 역습으로 실점했다. 이후 83분 동안 실점 위기를 막아내고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 긍정적이었다.

▲ 정호진(왼쪽)의 슈팅 장면 ⓒ연합뉴스

정호진 투입과 이강인의 전진 배치

정정용 U-20 감독은 포르투갈전 이후 "이강인 선수에 대한 수비 부담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그러니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2차전에는 그 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고려, 변화해서 공격적으로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겨야 하는 남아공을 상대로 이강인의 공격적인 배치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4-2-3-1 포메이션을 운영했다. 기존 스리백의 수비수 이지솔을 빼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을 기용했다. 

정호진은 이번 소집된 미드필더 중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똥개', '파이터'라는 별명은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대변한다. 정호진이 기용되면서 김정민 역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정호진은 전반전엔 남아공이 롱볼 축구로 한국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쳐 영향력이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후반전 경기력을 회복했고, 포백을 보호했다. 골대를 맞추며 공격적인 적극성도 보였다. 

▲ 남아공전 이후 인터뷰에 응한 김정민

'각성한' 김정민, 이강인과 킬러패스

김정민의 '각성'도 이강인의 향후 활약에 중요한 요소다. 남아공전 김정민은 후방에 정호진의 기용으로 수비 부담을 줄자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보였다. 전반 8분 쇄도하는 엄원상에게 침투 패스를 보내는 장면이나, 전반 25분 상대 볼을 끊고 이강인과 2대 1 패스 이후 침투 패스를 넣어준 것이 대표적이다.

전반 35분엔 개인 기술로 수비를 제치고 돌파 이후에 문전에서 의미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마지막 접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슈팅으로 만들진 못했다. 전반 44분엔 조영욱과 이강인과 함께 패스 플레이를 만들었다. 후반 18분 전세진을 향한 침투 패스, 김현우의 선제 헤더 골의 기점 역시 김정민의 크로스 굴절에서 비롯됐다.

남아공은 한국과 비슷한 전력이었기 때문에, 이강인이 1대 1 돌파와 여유 있는 공격 전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앞으로 상대할 아르헨티나나 녹아웃 스테이지 상대의 전력은 쉽지 않다. '공격 기점' 이강인을 집중견제하고 봉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정민의 킬러패스가 공격의 다변화를 줄 수 있다..

이강인은 "(김)정민이 형이 오늘 좋고 그런 게 아니다. 실력이 있는 선수다"며 김정민과 호흡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정민은 "(이)강인이는 칭찬할 게 너무 많다. 볼을 가지면 좋은 선수여서 믿고 준다. 강인이와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호흡을 평가했다. 

▲ 상대 수비수와 싸워준 장신 공격수 오세훈(9번) ⓒ대한축구협회

싸우는 공격수, 오세훈의 투입

최전방 싸우는 공격수 오세훈의 투입이 적중했다. 정정용 감독은 남아공전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기용하고 좌우에 조영욱-엄원상 윙어를 기용했다. 이강인은 아예 최전방 장신 공격수 오세훈 아래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상태로 뛰었다. 

기본적으로 이강인이 활약하려면, 수비 부담을 줄여줘야 하고, 상대 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에 집중 견제를 피해야 한다. 오세훈은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볼을 머리로 내주고, 반대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견제하며 이강인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강인은 경기 후 "(오) 세훈이형이 최종 수비 두명을 잡아줘서 제가 프리하게 뛰게해줘서 고맙다. 공중볼도 많이 따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세훈뿐만 아니라 평소 날카로운 돌파가 강점인 엄원상은 이날 이를 악물고 측면 수비를 부지런히 오르내렸다. 슈팅 찬스를 놓친 조영욱이지만 전반전 이강인과 2대 1 패스 죽이 가장 잘 맞는 선수였다. 공격진의 희생과 전략적인 움직임이 이강인을 더욱 빛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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