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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현장] 이규혁, 팀을 생각하다가 울먹이기도 했다

작성일: 2019.06.07 10:05 이종현 기자, 임창만 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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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혁의 소신발언이 모두를 울렸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팀을 위해 소신발언을 했지만, 이규혁 역시 뛰고 싶은 선수였다. 

이강인의 활약과 정정용 U-20 감독의 용병술, 아르헨티나를 잡고, 한일전서도 웃고. 한국이 대회 최고 성적(3위 이상)도 노리고 있다. 이제 8강을 앞두고 있다. 국내 팬들이 대표 팀을 향한 관심은 최고조다. 

하지만 팀 내부에선 속마음이 그리 좋지 않은 선수도 있다. 풀백 이규혁과 수비수 김주성은 이 팀에서 뛰지 못한 '유이한' 필드 플레이어다. 

이규혁은 평소 유쾌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이강인 엉덩이 사랑'을 논하다가 '이상한 놈' 캐릭터가 됐다. 반면 일본전을 앞두고 "경기 뛴 사람도 있을 거고 못 뛴 사람도 나올 건데, 못 뛴다고 뒤에서 표현하지 말고 다 같이 한 팀으로 응원하고 내일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못뛰는 선수가 솔선수범 돼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어떤 생각으로 그는 동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을까. 이규혁은 "앞서 말했다시피 분명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와 못 뛰는 선수는 나온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뒤에 있는 선수들에겐 배제된다. 제가 뛰질 못했지만, 뒤에 있는 선수가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다가 울먹이기도 했다. 

"경기 출전하고 싶은 건 어느 선수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그것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못 이겨내고 표현하고 기분 나쁘다고 티 내면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보는 사람도 안 좋을 것 같다. 그것까지 이겨내면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운동장에서도 숙소에서도 좋은 건 사실이다. 원팀이라고 말하기 앞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뛰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같다. 뛰지 않은 선수도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팀 분위기는 최고다."

이규혁은 이 대표 팀이 출번한 2년 전부터 꾸준히 발탁된 선수다. 하지만, 지난 4월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최종 훈련 이후 발탁되지 못했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소속 팀과 사정으로 대회출전이 불발되자 대체 발탁됐다. 

'생존자들의 축하파티' 미디어데이에서 웃지 못하고 단체사진을 찍지 못했다. 여러모로 남들이 누리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홀로 폴란드로 향했다. 

폴란드에서 아직 뛰지 못했고, 어쩌면 1분도 뛰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이규혁은 나름 팀에 공헌하는 몫이 크다. '원팀'을 위해 묵묵히 뒤를 지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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