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거린 최홍만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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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포, 김건일 기자] "먼 곳(헝가리)에서 왔는데 안 좋은 추억 갖고 가길…어렸을 때 안 좋은 경험 많이 해 봐야 나중에 도움 된단다."
9일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에서 열린 AFC 12 계체에서 최홍만은 헝가리에서 온 12살 어린 상대를 노련하게 조련했다. 최홍만의 위트 있는 말과 행동에 현장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이후 덤덤하게 복귀전 포부를 밝힌 최홍만은 오른손 검지를 들어올라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고 했다.
"AFC에서 2번째 경기다. 어머니께서 내 첫 번째 경기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가는 대회"라고 했다.
최홍만은 지난 2017년 11월 AFC에서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러 우치다 노보루를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슬픔이 찾아왔다. 한 달 뒤인 12월 7일. 어머니 안성열 씨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어머니를 다시 떠올린 순간 최홍만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렸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어렵게 다시 입을 열었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이번 경기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홍만은 최근 두 경기에선 체면을 구겼다. 모두 비공식 이벤트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11월 중국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에서 복부에 뒤차기를 맞아 닥터 스톱 KO로 졌고, 지난달 11일 일본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4무 9패의 베테랑 파이터 가와무라 료에게 3분 3라운드 종료 후 0-3으로 판정패했다.
최홍만은 "아직 난 건재하다. 앞으로 많이 경기를 하고 싶다. 꼭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선언했다.


최홍만은 몸무게 150kg로 계체를 통과했다. 입식 무제한 특별 경기이기 때문에 체중에 제한이 없다.
최홍만의 상대 다비드 미하일로프는 키 195cm 장신으로 입식 격투기에서 20전 15승 5패를 쌓은 강자다.
미하일로프는 110kg를 기록했다.
미하일로프는 "최홍만을 존경했다. 경기를 받아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멋진 경기를 보여 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AFC 12는 10일 저녁 7시 서울 KBS아레나 특설 케이지에서 열린다. 사샤 팔라트니코브와 손성원 미들급, 서진수와 송영재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이 대회에서 펼쳐진다.
원래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유상훈과 강정민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는데, 강정민이 훈련 중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취소됐다.

■ AFC 12 계체 결과
[밴텀급 타이틀전] 서진수(61.75kg) vs 송영재(61.80kg)
[입식 무제한급] 다비드 미하일로프(110kg) vs 최홍만(150kg)
[미들급 타이틀전] 사샤 팔라트니코브(82.70kg) vs 손성원(83.65kg)
[페더급] 정한국(67.25.kg)* vs 이민구(66.20kg)
[여성 밴텀급] 율리아 투시키나(60.85kg) vs 김명보(61.60kg)
[웰터급] 조비던 코제브(77.15kg) vs오재성(79.45)**
*정한국, 900g 초과로1차 계체 실패, 2차300g 실패, 라운드당-4점 감점
**오재성, 1.75kg초과로 1차 계체 실패, 라운드당-4점 감점, 리게인 체중은85kg 이하로 제한
- 엔젤스 히어로즈
[입식 페더급] 장덕준(65.40kg) vs 이범규(65.85kg)
[라이트급] 하산(68.80kg vs 김경록(70.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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