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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무너진 STL 마운드…고개 숙인 '사령관' 몰리나

작성일: 2015.10.14 10:5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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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가을 좀비'로 불린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이 무너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승 고지에 올랐던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같은 지구 3위에 오른 시카고 컵스를 만났다.

세인트루이스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과는 컵스의 승리였다. 컵스는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2, 3, 4차전을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패인 가운데 하나는 마운드의 붕괴였다.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컵스에 20점을 내줬다. 1차전 선발 존 래키는 7.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컵스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팀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특급 에이스는 없지만 1~4선발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투수 리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야디어 몰리나의 존재는 든든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 타율 0.270 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만 보만  평범해 보이지만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전력의 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수 가운데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것은 물론 투수 리드 능력도 뛰어나다.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의 힘은 몰리나에게서 나온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

2013년과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몰리나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몰리나는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투수들에게 "내 미트만 보고 던져라"며 투수들을 다독였다.

젊은 투수 와카와 조 켈리는 몰리나의 지시대로 따랐고 1, 2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게 승리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는 불안했다. 몰리나가 손가락 부상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 몰리나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그라운드에 나왔다. 1차전에서 몰리나-래키 콤비는 컵스의 타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몰리나는 와카와 호흡을 맞춘 3차전에서 대량 실점했다.

이 경기서 컵스 타자들은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을 상대로 6개의 홈런을 뽑아 냈다. 14일(한국 시간) 열린 4차전에서 몰리나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졌고 몰리나는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사진] 야디어 몰리나 ⓒ Gettyimages

[영상] 디비전시리즈 4차전 컵스의 홈런 장면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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