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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형 왔다' 완봉투로 돌아온 '천적' 니퍼트

작성일: 2015.10.18 16:49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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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1군 1년째 시즌 프로의 매운 맛을 보게 했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2013년 NC 다이노스 상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을 기록하며 '거탑' 이미지를 굳혔으나 최근 2년 동안 고전했던 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다시 공룡 천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가을 야구 완봉투로 화끈하게 돌아왔다.

니퍼트는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두산은 7-0으로 산뜻한 완승을 거뒀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타점 높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체인지업으로 NC 타선을 휘어잡았다. 지난 10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7이닝 2실점 호투 때를 뛰어넘은 구위가 돋보였다.

2015년 니퍼트는 '위기의 남자'였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52승을 올렸다. 영리한 두뇌와 203cm 큰 키의 높은 타점, 그리고 국내 최고급 구위로 이닝 이터 노릇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어깨, 골반 부상 여파에 이은 슬럼프로 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이 성적으로는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가을 들어 니퍼트는 제 구위를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1군 3년째 시즌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한 NC에 니퍼트는 '1군 첫해 호되게 혼낸 형' 이미지였다. 니퍼트 앞의 공룡은 도마뱀으로 돌변했다. 당시 한 신인 타자는 “공을 보는 자체로도 두려움이 느껴졌을 정도였다. 어찌어찌 파울 커트를 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니퍼트 첫 상대 소감을 밝혔다.

단 페넌트레이스 기준 니퍼트의 공룡 천적 생활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니퍼트는 14승을 거뒀으나 NC와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는 5월 27일 마산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가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6자책점으로 고전했다. NC의 성장과 반비례하듯 니퍼트의 상대 성적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전적은 참고 자료일 뿐.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의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점을 들어 상대 성적이 좋은 편(NC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이던 좌완 장원준 대신 니퍼트를 1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그리고 니퍼트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 경기 가운데 한 장면을 18일 마산구장에서 장식했다. 창단 후 갓 돌이 지난 NC를 구위로 괴롭혔던 '키 큰 형' 니퍼트. 그가 가을이 되자 다시 '무서운 형'으로 돌아왔다.

[영상] 니퍼트 3연속 탈삼진 ⓒ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니퍼트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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