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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빨리 하고 싶어요” 예비역 이홍구, 2020년 준비 시작했다

작성일: 2019.09.24 12:0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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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복무를 마친 이홍구는 2020년 SK 포수진에 힘을 보탤 적임자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스스로는 엄청나게 긴 시간으로 느낀다. 반대로 밖에서는 “벌써?”라며 짧게 느낀다. 또 지나고 보면 홀가분하고 추억으로 남는다. 군 생활이 그렇다.

이홍구(29·SK)가 그 과정을 거쳐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2018년 현역병으로 입대해 모 사단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이홍구는 9월 23일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됐다. 이홍구는 “살이 조금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 “체중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데 주위에서는 다들 그렇게 보시더라”며 ‘예비역’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경찰야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 전형에서 모두 탈락해 충격도 컸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빨리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홍구는 그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믿는다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현역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복무를 하며 야구를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야구에 대한 절박함이 더 커졌다. 이홍구는 “야구를 빨리, 그리고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현역이라 훈련에는 제약이 많았다. 이홍구는 “캐치볼을 같이 할 사람도 없었다. 포수 훈련은 상상도 못했다”고 떠올렸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군에서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다. 그래도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충실히 몸을 만들었다. 이홍구는 “부대 내에 체력 단련실이 있었다. 아무래도 무게가 가벼운데 그래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 같다. 혼자서 스윙 연습은 했다”고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그래도 선임들의 배려로 무난하게 군 생활을 마쳤다. 이홍구는 “남들과 똑같이 군 생활을 했다. 내가 뭐라도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게 싫었다”면서 “선임들도 다른 부대원과 똑같이 대우를 해줬다. 특별히 다르게 대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고마워했다. 

당분간은 몸 만들기에 전념한다. 이미 SK 트레이닝파트에서 이홍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홍구는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2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면 다칠 수 있다”면서 “천천히 할 생각이고 시간 여유도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몸을 만들 시간이 넉 달 정도 있다. 마음 편히 몸부터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 백업 포수 허도환 이현석 체제로 시즌을 보냈다. 다만 허도환의 나이가 적지 않다. 이재원은 올 시즌 989⅔이닝을 소화해 박세혁(두산·1022⅔이닝)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비를 소화했다. 장타력을 갖춘 이홍구가 이재원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경쟁 구도를 만들면 팀으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2017년 4대4 트레이드 당시 SK가 가장 주목했던 선수가 이제 막 출발점에 선다. 조금 늦었지만 너무 늦지도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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