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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퍼스트' 이정후 "팀 승리보다 위대한 타이틀은 없다"

작성일: 2019.09.27 08: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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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안타를 친 뒤 키움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키움 이정후는 26일 현재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안타를 192개나 때려 냈다.

하지만 타이틀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위였던 두산 페르난데스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26일 삼성전에서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이정후와 동수를 이뤘다.

이정후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아버지 이종범(현 LG 2군 총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이던 1994년 196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정후는 이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문제는 잔여 경기다. 이정후가 속한 키움은 이제 두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반면 페르난데스는 세 경기가 남았다.

이정후가 일단 기록을 넘어서려면 남은 두 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쳐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타왕을 따내는 것도, 아버지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불리한 위치에 놓인 이정후다.

이정후도 개인 타이틀이나 기록에 대한 욕심은 있다. 스스로도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팀의 승리가 그것이다.

이정후는 "어떤 기록이나 타이틀도 팀의 승리보다 중요하거나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욕심은 경기 전까지만 가지려고 한다. 경기에 들어가면 그저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 남은 목표는 안타왕이나 아버지의 기록이 아니라 남은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진정한 프로 의식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정후는 "수술 후 시즌에 맞출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던 시즌에서 지금까지 온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을 때는 이런 결말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내 욕심이 앞서면 팀에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두 경기를 다 이길 수 있다면 타이틀이나 기록은 갖지 못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 다저스의 전설인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은 "등 뒤에 쓰여진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가슴에 새겨진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조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이정후다. 팀의 승리를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는 이정후가 가슴속에 묻어 둔 꿈까지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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