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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는 없다' 경남, 배기종의 결사항전 "죽기 살기로 뛰어야"

작성일: 2019.09.27 12: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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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특급 조커 베테랑 배기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죽기 살기로 뛰어야죠."

근 5개월여 만에 가장 중요한 순간 골이 터졌다. 생존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경남FC의 베테랑 공격수 배기종(36)이 그랬다.

배기종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3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승점 24점이 된 경남은 잔류 마지노선인 10위를 유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24점)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경남 +35, 인천 +27) 잔류권을 지켰다. 인천이 상주 상무를 3-2로 이기고 꼴찌 제주 유나이티드(22점)가 6위 포항 스틸러스(42점)에 1-2로 져 배기종의 골 순도는 상당히 높았다.

'특급 조커'로 변신한 배기종은 지난 4월 20일 이후 5개월여가 지나서야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팀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하위권으로 밀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배기종은 희생하며 후배들을 이끄는 데 주력했다.

배기종은 2016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고 경남으로 이적했다. 당시 경남은 K리그2(2부리그)에 있었다. 누구보다 2부리거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다. 2017년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다수의 선수가 배기종의 헌신에 고마워할 정도로 그는 철저한 조연을 자처했다.

올해도 배기종은 조연이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뛰는 시간이 늘었다. 똑같은 조연인데 지난해에는 2위, 올해는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강등권을 오가고 있다.

무조건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앞뒤 가릴 것이 없다. 서울전에서 만난 배기종은 "경기에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골을 넣고 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골을 넣고 좋아할 시간은 없지 않나. 팀이 어려워서 개인 기록을 따질 여력이 없다. 팀 잔류가 우선 목표다"고 전했다.

선참이라 선수단 분위기를 잘 만들어 생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잔류왕 인천을 무시하기 어렵고 제주도 전력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는 "선수들도 현재 상황에 대해 심적인 부담이 있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9위 성남FC(38점)와는 무려 14점 차이다. 현실적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소위 '경제인'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경남 처지에서는 최선이다.

배기종도 "저 역시 이런 경험이 없어 힘들다. 그래도 나름대로 경험이 있어서 좋은 말을 하라고 한다. 원정에서는 승리가 없지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 경기가 많이 남았다. 승점을 쌓아 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물론 상대가 녹록지 않다.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6위 싸움을 하고 있는 포항에 1위 전쟁 중인 전북 현대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이어 승점 6점 짜리 경기인 제주가 원정에서 기다리고 있다. 배기종은 "지금은 죽기 살기로 뛰는 것이 최선이다. 전략이나 전술은 필요없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서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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