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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LG 특별 비밀 수비 훈련, 그 속에 담긴 의미

작성일: 2019.09.29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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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지현 코치(가운데)가 27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야수는 물론 투수까지 모아 놓고 훈련을 설명하고 있다. ⓒ정철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의 특별 수비 훈련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27일 잠실 구장. NC와 경기를 앞둔 LG 선수단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주축 선수들이 먼저 타격 훈련을 마친 뒤 투수와 야수들이 마운드 쪽에 모여 빙 둘러섰다.

유지현 수석 코치가 선수들에게 한참 동안 뭔가를 설명하고 가르치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후 훈련이 이뤄졌다. 더그아웃까지 비우도록 하고 훈련을 실시했다. 유지현 코치가 절대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해 자세한 훈련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인 듯 보였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었다.

LG가 특별 훈련을 통해 다지고자 한 것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일 수 있는 하나의 틈도 보이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한순간의 선택과 판단이 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빠진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 전체를 이끄는 야전 사령관이다.

그가 빠진 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 결국 현재 멤버들이 힘을 조금씩 모아 한 걸음씩 더 뛰는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도 있고 상대가 LG의 허점을 파고들 수도 있다.

그런 과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체적인 수비 포메이션과 패턴 플레이를 점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 대표 팀 감독은 "요즘 야구는 상대에 쉽게 전략이 노출되고 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미리 캐치하고 전술적으로 대처하는 팀이 많지 않다. LG는 다르다. LG는 상대 팀의 움직임에 앞서 대비하고 움직이는 플레이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팀이다. 세밀한 전술이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LG는 의표를 찌르려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팀이라는 의미다.

이번 특별 비밀 훈련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 담금질까지 하려는 의도가 읽힌 훈련이었다.

포스트시즌은 흔히 분위기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 분위기는 아주 작은 것에서 갈릴 수 있다. 큼지막한 홈런으로 단박에 바꿀 수도 있지만 규모가 큰 잠실 구장에서는 기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다 작은 움직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LG의 수비 훈련 역시 그런 작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을 야구에 첫발을 내딛고 있는 LG. 철저한 마지막 점검이 LG를 가을의 어느 위치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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