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도쿄돔 흔든 '일당백' 비공식 응원단장…김경문 감독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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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012명 가운데 1명, 한국에서 날아온 '비공식 응원단장'의 목소리가 도쿄돔을 쩌렁쩌렁 울렸다. 김경문 감독의 마음도 흔들었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예선라운드 전적 포함 2승을 선점해 2패인 대만 호주와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권 경쟁에서 성큼 앞서기 시작했다.
한국이 공격할 때면 마치 KBO리그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든 타자의 응원가를 육성으로 부른 한 팬 덕분이었다. 두산의 원정 응원단을 맡았던 김영문 씨가 1회부터 9회까지 한국 선수들을 위해 목을 아끼지 않았다.

주변에는 일본인 팬들이 있었다. 요미우리 서포터인 하야카와 다케오 씨와 기쿠타케 마사시 씨 등은 예전부터 김영문 씨와 교류하던 사이. 덕분에 16일 한일전 표를 매진되기 전에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영문 씨는 "일본전은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표를 구했다. 3루 더그아웃 바로 뒤쪽에서 응원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오신 팬들, 여기 사는 교포분들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토요일, 토요일 밤을 기대했다.
하야카와 씨는 "김영문 씨를 통해서 한국야구를 알고, 두산 팬이 됐다. 일본에 있지만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과 여러 일들이 있지만 이렇게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두산 유니폼 사이에 기쿠타케 씨만 유일하게 kt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그는 "김주일 응원단장이 좋아서 kt 팬이 됐다"며 해맑게 웃었다.

김영문 씨는 공식 응원단이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원정 응원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응원단이 못 온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야구가 다시 부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왔다"면서 또 이렇게 강조했다.
"올해 800만 관중에 실패한 것은 팬들이 야구계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1년 동안 90~100경기에 간다. 올해 야구를 보며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올림픽, 2021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국제대회에서 계속 잘 하면 KBO리그도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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