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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유상철 감독이 지킬 또 하나의 약속

작성일: 2019.12.01 05:40 김도곤 기자,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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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류가 확정된 순간 활짝 웃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도곤 기자, 영상 김성철 기자]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잔류'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지켜야 할 약속 한 개가 남았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인천은 승점 33점, 경남은 32점이었다. 인천은 비겨도 잔류, 경남은 이겨야 잔류였다. 결과는 늘 그렇듯 인천의 잔류였다.

지난 10월 19일 인천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성남 원정에서 0-1로 이겼고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도 눈물을 흘렸다. 단순히 이겼다고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이는 눈물이었다. 너무나 서럽게 울었다. 유상철 감독의 병색이 완연해 보였고 건강 악화설이 돌았다.

인천은 다음 날 유 감독이 황달 증세가 있어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했다. 그리고 유 감독은 11월 19일 구단 채널을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아니길 간절히 바랐던 팬들의 억장이 무너졌다.

유 감독은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인천을 잔류시키겠다는 것, 두 번째는 암을 이겨내겠다는 것이었다.

유 감독은 치료를 병행하면서 팀을 지켰다. 끝까지 함께 해 잔류시키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구단은 만류했다. 훈련이나 경기가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구단은 주치의를 찾아가 경기 일정을 펼쳐 보여주며 정말 괜찮은지,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자문을 구했다. 주치의의 괜찮다는 답변을 들은 후 유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유 감독의 약속대로 인천은 잔류했다. 매년 하는 잔류지만 이번 잔류는 아무래도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 팬들은 유 감독을 열과 성을 다해 응원했다. 쾌유를 빌었다. 그리고 인천의 잔류가 확정된 순간 걸개 하나가 올라왔다.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인천 팬들이 유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유 감독도 당연히 두 번째 약속을 지킬 생각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기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의지를 갖고 힘들더라도 이겨내겠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유 감독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 김호남은 "저희는 잔류하겠다는 감독님과 약속을 지켰다. 이제 감독님이 건강하게 돌아오신다는 약속을 지키실 차례다"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김호남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희는 유상철 감독님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유 감독이 꼭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고, 유 감독이 없는 인천은 생각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이제 두 번째 약속을 지킬 차례다. 약속한 것을 지키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첫 번째 약속을 지켰듯이 두 번째 약속도 지킬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인천 팬들이 유상철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 ⓒ김도곤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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