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유상철 감독이 지킬 또 하나의 약속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잔류'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지켜야 할 약속 한 개가 남았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인천은 승점 33점, 경남은 32점이었다. 인천은 비겨도 잔류, 경남은 이겨야 잔류였다. 결과는 늘 그렇듯 인천의 잔류였다.
지난 10월 19일 인천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성남 원정에서 0-1로 이겼고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도 눈물을 흘렸다. 단순히 이겼다고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이는 눈물이었다. 너무나 서럽게 울었다. 유상철 감독의 병색이 완연해 보였고 건강 악화설이 돌았다.
인천은 다음 날 유 감독이 황달 증세가 있어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했다. 그리고 유 감독은 11월 19일 구단 채널을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아니길 간절히 바랐던 팬들의 억장이 무너졌다.
유 감독은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인천을 잔류시키겠다는 것, 두 번째는 암을 이겨내겠다는 것이었다.
유 감독은 치료를 병행하면서 팀을 지켰다. 끝까지 함께 해 잔류시키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구단은 만류했다. 훈련이나 경기가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구단은 주치의를 찾아가 경기 일정을 펼쳐 보여주며 정말 괜찮은지,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자문을 구했다. 주치의의 괜찮다는 답변을 들은 후 유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유 감독의 약속대로 인천은 잔류했다. 매년 하는 잔류지만 이번 잔류는 아무래도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 팬들은 유 감독을 열과 성을 다해 응원했다. 쾌유를 빌었다. 그리고 인천의 잔류가 확정된 순간 걸개 하나가 올라왔다.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인천 팬들이 유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유 감독도 당연히 두 번째 약속을 지킬 생각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기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의지를 갖고 힘들더라도 이겨내겠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유 감독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 김호남은 "저희는 잔류하겠다는 감독님과 약속을 지켰다. 이제 감독님이 건강하게 돌아오신다는 약속을 지키실 차례다"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김호남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희는 유상철 감독님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유 감독이 꼭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고, 유 감독이 없는 인천은 생각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이제 두 번째 약속을 지킬 차례다. 약속한 것을 지키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첫 번째 약속을 지켰듯이 두 번째 약속도 지킬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