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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범·이성규·최영진·김재현, 삼성이 준비하는 '플랜 B'

작성일: 2019.12.02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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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계범(왼쪽)-이성규 ⓒ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44경기를 늘 계획과 생각대로 선수단을 운영하기는 어렵다. 야구에는 부상과 부진이 따르기 때문. 삼성 라이온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후 삼성은 허삼영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2020년을 맡겼다. 허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치른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을 지휘하며 2020년 시즌 준비에 나섰다.

허 감독은 마무리캠프 시작과 함께 열린 취임 기자회견부터 '멀티포지션'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는 대체 불가 선수가 없다. 이는 팀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티포지션'을 이야기했다. 기존 선수의 체력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 선수의 경기력, 체력 회복을 위해서 다른 선수가 그 포지션에 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언급과 함께 허 감독은 1군 백업 선수들에게 멀티포지션을 주문했다. 멀티포지션 준비를 한 선수는 내야수 박계범, 최영진, 김재현, 이성규다. 회복 조로 라이온즈파크에서 마무리캠프 기간을 보낸 박계범을 제외하고 세 선수는 경산에서 여러 포지션 수비 기본기를 갈고 닦았다.
▲ 최영진(왼쪽)-김재현 ⓒ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1, 3루를 뛰었던 최영진은 2020년도 1, 3루 백업을 준비한다. 김재현과 박계범은 키스톤 자리 백업, 이성규는 1루, 3루 수비 훈련을 했고 3일에 한 번은 외야 훈련에 힘을 쏟았다. 

네 선수에게 '멀티포지션'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들의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마무리캠프 막바지에 "이들이 공수주에 모두 능하면 주전 선수다. 그러나 하나씩 부족한 면이 있다. 이들이 가진 장점을 삼성은 써야 한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멀티포지션'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 선수는 삼성 '플랜B'의 핵심이다. 플랜A에 문제가 생겼을 때 네 선수가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근본적으로 '멀티포지션'은 확실한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구상했다. 잘하는 선수라면 포지션을 고정하지, 바꿀 필요가 없다. 주전으로 뛰다 보면 부상, 체력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다. 주전 선수들이 빠질 경우에 팀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체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베스트 전력이 나오면 그 전력으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베스트 선수들 가운데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가동이 안 될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플랜B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미리 준비한 플랜 B로 2020년에 닥칠지도 모르는 변수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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