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韓 행복한 기억 가득…서울 갈 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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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만 41세로, 프로 파이터 20년째다. 입식타격기 31전 23승 8패, 종합격투기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의 전적을 쌓았다. '백전노장'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의 몸은 당연히 성할 리 없다.
크로캅은 지난 7일 크로아티아 격투기 전문지 '파이트 사이트(fightsite.hr)'와 인터뷰에서 현재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들은 오랫동안 말썽이었다. 그는 "약물 치료를 받으면 많이 좋아졌다가 훈련 강도를 높이면 다시 안 좋아진다"며 "만성적인 힘줄의 문제는 결국 은퇴 뒤에야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엔 왼쪽 어깨가 삐걱거렸다. 자신보다 체격이 큰 두 명의 파트너와 레슬링 훈련에 집중했는데, 어깨에 무리가 가고 말았다. 근육이 파열됐고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 근육과 힘줄 사이에 물이 찼다.
오는 28일 예정된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출전을 걱정할 정도였다. 크로캅은 "2주 전 너무 고통스러웠다. 최악의 경우 UFC 서울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닌가 두려웠다. 2011년 상완이두근이 찢긴 채 로이 넬슨과 싸웠다. 하지만 이번은 더 심각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시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운동을 중단하고 치료에만 신경 쓴 결과다. "이틀 동안 휴식했다. 치료만 받았고 좋아졌다. 어제 스파링을 했다. 지금은 나은 것 같다"며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신체는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체력은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크로캅은 "40대가 됐지만, 6분 3라운드를 나보다 젊은 세 명의 파트너와 번갈아 스파링을 해도 버겁지 않다. 힘든 훈련 뒤에도 회복이 빠르게 되고 있다"며 "올해 로드워크 거리를 늘렸다. 이제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매일 5km 이상 달려 왔다. 체지방 비율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크로캅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0kg 무겁고(체중 115kg), 8cm 큰(신장 196cm) 앤서니 해밀턴(35·미국)과 만난다. 통산 전적 18전 14승 4패로, UFC에선 두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그렉 잭슨과 마이크 윈클존의 '잭슨 윈크 아카데미' 소속이다. 존 존스,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과 함께 훈련한다.
UFC로 복귀해 지난 4월 가브리엘 곤자가를 꺾은 크로캅은 옥타곤 2연승을 자신한다. "해밀턴은 체격과 무게를 앞세울 것이다.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폴란드에서 가진 그의 경기(다니엘 오밀란척 전)를 봤다. 내가 더 빠르고 나은 파이터라고 믿는다. 헤비급은 한 방으로 승패가 결정날 수 있지만, 3라운드까지 대비해야 한다. 한국에서 내가 이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크로캅은 지난 9월 8일 UFC 서울 대회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그때 예상치 못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행복했다며 웃었다.
"한국 방문은 환상적이었다. 선수 생활 동안 그 정도의 환대는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공항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런데 100명 정도의 기자들이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로드워크를 하는데 사람들이 날 알아봤다. 모자를 눌러 썼는데도 날 향해 소리쳤다. 멋진 경험이었다. 팬들이 깜짝 생일 파티도 준비해 줬다"는 그는 "서울에 다시 갈 날을 기다린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로캅은 19년 전인 1996년 아마추어 무에타이 경기를 갖기 위해 전북 익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프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앞으로 다가온 UFC 서울 대회에는 벤 헨더슨, 김동현, 추성훈 등 한국계 파이터들이 메인 카드에 출전한다. 남의철, 방태현, 임현규, 양동이, 함서희, 최두호 등 UFC 한국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이 대회는 SPOTV에서 저녁 6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 UFC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헤비급] 미르코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웰터급] 김동현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언더 카드
[웰터급] 임현규 vs 도미닉 스틸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프레디 세라노 vs 야오 지쿠이
[밴텀급] 마르코 벨트란 vs 닝광유

[사진] 한희재 기자 [영상] 송경택 촬영·배정호 편집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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