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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대만] 양현의 자신감 키워준 '한국시리즈 첫 홀드'

작성일: 2020.02.02 15: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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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양현. ⓒ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언더투수 양현(28)은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에서 귀중한 경험을 했다.

양현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2로 앞선 7회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팀은 2차전에서 5-6 역전패하는 등 4연패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지만 양현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홀드를 달성하며 뜻깊은 기억을 안았다.

양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29경기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면서 언더 투수로서 쏠쏠하게 활약했다. 선발이 흔들릴 때는 오프너로도 등판하면서 팀내 비중이 커지고 있다. 큰 경험을 한 양현은 이번 대만 스프링캠프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2일 키움은 투수조가 단체로 조를 나눠 불펜 피칭에 나섰다. 양현의 피칭을 바라보던 손혁 키움 감독은 "상대 더그아웃에서 보거나 영상으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양현 공의 낙차가 더 크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 감독은 피칭이 끝난 뒤 양현을 향해 "공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양현은 "여기 마운드가 높아 공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지난해 조금 늦게 준비를 했더니 캠프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올해는 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고척돔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을 했다. 그래서 오늘 피칭도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를 보기만 하는 것도 공부가 됐고 던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정규 시즌 때보다 긴장이 되더라. 이제 조금씩 경험이 쌓이는 만큼 올해는 꼭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보고 싶다. 아프지 않고 팀에 보탬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키움에는 양현 외에도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많다. 모두 함께 성장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양현은 "서로 나이도 비슷해서 서로 궁금한 건 물어보기도 하고 같이 팀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쟁보다는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올해 키움은 한현희가 선발 수업을 하면서 불펜에서 언더 유형의 필승조가 1명 사라졌다. 양현이 앞으로 더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한다면 불펜 투수 유형을 다양하게 유지할 수 있다. 양현 역시 자신의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며 팀이 주는 기회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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