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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인터뷰] 윌리엄스 감독 "난 루키, 선수 모른다"…KIA 개막 엔트리, 계급장 떼고 생존경쟁(영상)

작성일: 2020.02.03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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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점에서 모든 것을 점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맷 윌리엄스 KIA 감독 ⓒ배정호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맷 윌리엄스 KIA 신임감독의 목표는 ‘임기 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올해로 좁히면 ‘포스트시즌 복귀’가 목표다. 

그런데 그 궁극적 목표를 향한 그림을 성급하게 그리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영상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캠프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영상과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은 다른 법이다. 마무리캠프 때 보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프시즌 때는 전력분석 위주로 팀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수비와 공격 모두를 통틀어 그런 위주로 준비를 했다”면서도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보기는 했는데 일부 주축 선수나 베테랑 선수들은 못 본 선수들도 있다. 나는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서 그런지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루키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KBO리그 지도자들은 그간 쌓인 경험이 있다. 꼭 KIA에서 코칭스태프 경험을 하지 않아도, 타 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알게 모르게 쌓여 있기 마련이다. 정보가 있다는 것은 분명 좋다. 그러나 어떤 때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는 관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그런 게 없다. 모든 선수들을 동등한 출발선에서 확인한다. 외국인 감독의 긍정적 효과 중 하나다.

윌리엄스 감독은 “새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미팅에서도 이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3일 훈련 전 30분 정도의 비교적 긴 미팅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전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와 훈련 과정에서 아무래도 이전과 다른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을 많이 했다”고 했다. 돌려 말하면 윌리엄스 체제에 빨리 녹아들고 그에 맞는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우선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은 그간의 성적과 무관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수비, 주루 플레이, 그리고 투구에 중점을 둔다”고 자신의 지도 성향을 소개했다. 타격에서도 무작정 홈런을 노리는 것은 지양한다. 현역 시절 홈런 타자였던 윌리엄스 감독이지만, “홈런 개수보다는 좋은 타석을 꾸준하게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미 선수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는 선수들이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다.

감독이 ‘제로베이스’를 외쳤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우선권은 크지 않다. 계급장을 떼고, 실력대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다. 젊은 선수들이 먼저 치고 나간다. 마무리캠프에서 한 차례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 또한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면서 현재 KIA 신진 세력들의 기량과 잠재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베테랑 선수들은 반격에 나설 참이다. 그간 쌓인 내공을 바탕으로 자리 수성에 나선다. 경쟁에 대한 경험은 어린 선수들과 차별화된 무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런 경쟁을 반기고, 또 즐긴다. 그는 “특정 포지션만 경쟁이 치열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고 했다. 에이스부터 마지막 27번째 선수까지 모두 경쟁이다. 생존자 윤곽은 캠프가 끝나는 3월 6일 이후까지도 확실히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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