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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인터뷰] “타이거즈의 10년을 만들자” 서재응이 뛰고 선수들이 따른다(영상)

작성일: 2020.02.04 05: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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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마운드의 미래 10년을 꿈꾸는 서재응 투수코치 ⓒ배정호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선수들의 투구와 훈련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러다가도 선수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에서는 ‘큰형’의 이미지도 물씬 풍긴다. 어느 쪽이든 대단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서재응(43) KIA 투수코치의 이야기다. 지난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마운드를 맡은 서 코치는 준비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KIA 마운드의 반등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려한 현역 시절의 경험과 선진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하지만 서 코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젊은 재능들을 성장시켜 완전한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는 의무감에 불탄다. 

‘리빌딩’ ‘육성’이라는 단어가 캠프를 지배하고 있는 KIA는 마운드 안정이 우선 과제다. 맷 윌리엄스 감독 또한 탄탄한 마운드가 중심이 된 시즌 운영을 그리고 있다. 물론 코치가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고 그림을 그려야 하는 서 코치의 임무가 막중한 이유다. 단순히 지금 구위는 물론 미래의 가능성까지 모두 계산해야 한다. 복잡한 방정식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KIA는 지난해 팀이 하위권에서 처지는 가운데에서도 마운드에서는 뚜렷한 희망을 봤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부진 속에 선발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불펜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무리로 24세이브를 기록한 문경찬을 비롯, 하준영 전상현 고영창 임기준 박준표 등 그간 팀의 주축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웠던 신진 선수들이 출전 경기 상위권에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가닥 위안이었다.

외국인 선발 두 명에 기대가 몰리는 가운데, 이제는 이 기세를 이어 가야 한다. 다행히 선수들이 코치의 걱정을 조금 덜어줬다. 서 코치는 “전체적으로 몸은 잘 만들어온 상태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 “(작년까지는) 일본에 갔다가 올해는 미국에 왔다. 또 외국인 감독님 오시다보니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상기된 모습이다. 좋은 분위기인 것 같다”고 웃었다.

안정된 선발 전력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고,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그러나 최대 과제는 지난해 불펜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던 선수들의 ‘우상향 곡선’이다. 서 코치는 지금 팀의 기조처럼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으려고 한다. 이미 그런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일희일비보다는 장기적인 호흡으로 마운드 기반을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서 코치는 “작년에 그 선수들이 필승조, 그리고 마무리를 맡았지만 똑같이 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2~3년은 꾸준한 성적을 내야 선수들의 퀄리티가 쌓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함이 없는 성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안 되더라도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꾸준한 훈련량과 데이터를 많이 쌓아, 루틴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력을 바라보는 관점도 같다. 서 코치는 “누구 한 명을 지목하는 것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전체적인 가량이 1~2단계 올라올 수 있도록 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올라와야 미래의 타이거즈가 10~15년 이어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타이거즈에 애착이 큰 서 코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꾸고 있었다.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고, 코칭스태프 개편의 폭이 비교적 컸던 상황에서 자신이 가교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다. 서 코치는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최대한 분위기를 올리는 관점에서 올해 코칭스태프 개편이 된 것 같다. 선수들과 되도록 많은 대화를 하고,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보다 더 단단한 각오로 무장한 코치의 지도 속에 KIA 마운드도 힘찬 시동을 걸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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