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야, 일단 먼저 부딪혀” MLB 선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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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로서 애정이 듬뿍 담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일원으로 가세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메이저리그 직행 내야수 강정호(28)에게 메이저리그를 먼저 경험한 선배 야구인은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야구를 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2008년부터 히어로즈 내야 중심으로 우뚝 서며 장타력을 갖춘 국내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는 지난해 117경기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히어로즈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큰 몫을 해내며 선수로서 절정기에 돌입한 강정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한국프로야구 첫 야수 직행 케이스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강정호 이전 국내 프로야구에서 야수가 직행한 적은 없던 만큼 강정호에 대한 비교와 장단점 평가는 오롯이 강정호가 그동안 보여줬던 플레이에서 비롯된다. 강정호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이 수정-보완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메이저리그 스타일에서도 유격수로 설 수 있느냐, 그리고 타격 시 왼발을 들었다가 내리면서 타격하는 '레그킥' 스타일이 광속구 투수들에게도 통할 것인지 여부다.
그에 대해 메이저리그를 먼저 경험하며 기록을 남겼고 한국 무대에서도 팀의 주력 선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선배는 강정호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던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 선배는 “정호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 야수이자 타자”라며 큰 무대 도전에 앞서 먼저 자신감 속에 도전 정신을 더욱 불태우길 바랐다.
“나도 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서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만큼 관심이 크다. 그 큰 관심 만큼 정호를 둘러싸고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 점은 고쳐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듣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정호가 여러 이야기에 지레 겁 먹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그대로 갖고 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강정호가 최고 유격수로 성공하는 데는 그가 오랫동안 지켰던 스타일도 큰 몫을 했다. 보완점이 필요하다면 고쳐야겠지만 아직 실전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강정호가 먼저 바꿀 필요는 없다는 선배의 이야기였다.
“정호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스타일을 일단 하길 바란다. 피츠버그가 정호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것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여준 정호의 모습 자체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인이 뚜껑도 열리기 전 여러 이야기를 듣고 흔들려서 미리 수정하다 자칫 정호의 장점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나는 그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뒤이어 이 선배는 “벽에 부딪히지도 않고 바꾸는 것은 정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가 벽에 부딪혔을 때 그 때 가서 수정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정호가 가진 특유의 장점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는 대신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타일로 강점 특화를 한 뒤 실전에서 보완이 필요할 때 수정해도 늦지 않다는 따뜻한 조언이었다.
[사진] 강정호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강정호 활약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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