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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도 긴장했다 "400세이브 아닌 팀에 신뢰 주기 위해"

작성일: 2020.06.17 05: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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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벤치에 신뢰를 주기 위해 긴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승환(왼쪽) 포수 강민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통산 400번째 세이브에서 '돌부처'는 세이브의 어려움을 알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KBO 리그 통산 278세이브,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4-3으로 이겼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두 시즌을 뛰며 80세이브를 추가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은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를 기록하고 KBO 리그에 복귀했다. 통산 399세이브였던 오승환은 두산을 상대로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삼성 마무리투수가 아니었다. KBO 리그 복귀 후 3경기에서 2홀드를 챙겼으나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 마무리는 조만간 결정 날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오승환 장점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마무리로 간다. 기술적인 점이다. 공을 던지는 딜리버리가 짧아졌다"며 기술적인 수정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허 감독이 말한 '조만간'은 불과 몇 시간이었다.
▲ 후배 투수들에게 물로 축하를 받은 오승환. 우규민(왼쪽)이 오승환에게 수건을 건넸다. ⓒ 연합뉴스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까지는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리는 듯했지만, 대타 이유찬을 상대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겨 세이브를 거뒀다. 경기 후 허 감독은 "경기 전 코치들 의견을 들었다. 좋아졌다는 보고를 들었고, 우규민과 순서를 바꿨다"며 마무리 기용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은 "KBO 리그에 복귀해서 오랜만에 세이브를 하게 됐다. 400세이브라는 기록이 됐다.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록했다. 팀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들이 팀하고 잘 맞아떨어져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16일) 경기를 통해서 세이브 하나 하기가 힘들구나를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됐다. 경기 전 9회에 준비하라고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세이브 상황이 다가오면서 불펜에서 다른 때보다 긴장을 조금 더 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전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다. 벤치와 선수단에 신뢰를 주기 위해 긴장을 더 했다"며 팀에 믿음을 주기 위해 긴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 물에 젖은 오승환. ⓒ 잠실, 박성윤 기자

오승환이 중계 방송사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뒤, 삼성 투수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오승환 대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막내급 투수들은 아이스박스와 생수통에 물을 담아 오승환에게 뿌렸다.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오승환과 포옹하며 그가 물을 피해 도망가지 못 하도록 막았다.

오승환은 "생각하지 못했다. 기분 좋다. 동료들이 챙겨준 것이다. 팀이 더 끈끈하게 가고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고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평상시에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야구 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사이가 너무 좋다. 내가 마무리로 가면서 팀 불펜이 강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끝판대장'으로 삼성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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