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서 뛰놀던 소년 장재영, 운명처럼 키움 품에 안기다
작성일: 2020.08.24 15:1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변 없이 1차지명에서 덕수고 3학년 투수 장재영(18)을 뽑았다.
키움은 24일 열린 2021 신인 1차지명에서 장재영을 지명했다. 키움은 2017년 이정후를 지명한 뒤 2018년 안우진, 지난해 박주성을 뽑았고 올해 야수 박주홍을 지명했다가 다시 투수를 택했다. 모든 이들이 키움은 장재영을 지명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장재영은 초등학생 때 주말이면 가끔 히어로즈가 홈으로 쓰던 목동야구장에 운영팀 매니저였던 아버지(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손을 잡고 와 선수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야구를 한다는 말에 선수들이 같이 캐치볼을 해주기도 했던 장재영은 내년부터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히어로즈 마운드에 선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키움이다.
1학년 때부터 150km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장재영은 올해 연습경기에서 최고 157km를 기록할 만큼 빠른 직구로 이름을 알렸다. 변화구 역시 또래에 비해 수준급인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고등학교 통산 3년 성적은 23경기 4승2패 47이닝 35피안타(1홈런) 61탈삼진 41사사구 30실점(19자책점) 평균자책점 3.64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스카우트의 구장 출입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장재영을 눈여겨봤다. 장재영이 메이저리그를 택한다면 KBO 1차 지명의 판도도 크게 바뀔 수 있었지만 장재영은 올해 메이저리그 꿈을 접어두고 KBO리그 입단을 택했다.
키움이 파이어볼러를 품을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올해 서울 팀 3개 구단 중 1순위 지명권을 키움이 가지고 있어 '초고교급 자원'을 낚아챘다. 서울권 선수들의 예상 밖 부진에 고민이 깊던 타 구단 관계자들은 "키움은 장재영이 있어서 걱정이 없겠다"고 부러워할 정도였다.
장재영은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올해 5경기에 나와 1승 10⅔이닝 20피안타 13탈삼진 13사사구 10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키움 관계자들은 장재영의 예상 밖 고전에 대해 "올해 지명을 앞두고 한꺼번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 심적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지명 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KBO에서 좋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보완점을 많이 보완하고 싶다. 최고 구속은 160km를 찍고 싶지만 유지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세게 던지려고 힘으로만 던지니 제구가 안 되더라.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구가 되는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제구는 바꿀 수 있지만 구속은 바꾸기 힘든 게 투수의 몸. 150km가 넘는 파이어볼러를 외면할 구단은 없다. 키움은 장재영의 미래 가치를 훨씬 더 높게 매겼다. 장재영이 선수 키워 쓰기로 소문난 키움에서 체계적으로 성장하며 더 큰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