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달군 '낙원의 밤'…"거리두기에도 매진, 뜨거운 박수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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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된 '낙원의 밤'이 지난 3일 프레스 상영 및 공식 기자회견, 4일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하며 현지를 뜨겁게 달궜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으로 인해 주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규모를 축소하여 정상 개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공식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영화로 주목받은 '낙원의 밤'은 지난 9월 3일 오후 2시 30분(현지 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낙원의 밤'을 통해 처음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박훈정 감독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현지 취재진을 만났다. 아시아 영화에 정통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수석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취재진들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어, '낙원의 밤'의 배경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주도를 배경으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들 중 하나로 내륙과는 또 다른 특별한 분위기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삶의 끝에 몰려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여빈이 연기한 캐릭터 ‘재연’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녀 성별을 떠나서 삶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이 없는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 삶에 초연한 인물로 겁이 없는 캐릭터이다.”라고 밝혀 전에 없던 강렬한 캐릭터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박훈정 감독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대해서도 많이 느끼셨으면 한다.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감정이 관객분들에게도 모쪼록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감각적인 볼거리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어우러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박훈정 감독의 피 튀기는 범죄 스릴러. 낮게 연주하다가 갑자기 볼륨을 크게 높이는 록밴드처럼 다이내믹한 역동성을 강하게 보여준다”,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스타일리시하고 예측불허한 범죄 드라마. 좋은 구성, 재미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흥미진진한 액션이 균형 있게 배열되어 있다”라고 평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도 연이어 호평이 담긴 리뷰를 게재했다. 센티에리 셀바기(Sentieri Selvaggi)는 “'낙원의 밤'을 구성하는 각각의 시퀀스는 빈틈이 없어 보인다. 특히 액션 신은 매우 긴장감 있고 훌륭하게 촬영되었다.”, 아트리뷴(Artribune)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진중하게 그려내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스스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퀸란(Quinlan)은 “갱스터 무비와 멜로 드라마가 아이러니하지만 훌륭하게 조율된 작품. 한국 영화의 한계를 벗어난 액션 신과 운명에 맞선 캐릭터들의 저항이 돋보인다.”, 시네마토그라프(Cinematographe)는 “갱스터 서사의 낭만화를 이룬 작품. 훌륭한 영화적 지식을 활용한 역동적인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영화”, 매드매스(Madmass)는 “베니스 영화제 관객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할 작품 중 하나.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플롯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라는 리뷰를 내놨다.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세계를 사로잡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개봉 준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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