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NYPD’된 리그 최고 투수들… 뉴욕의 아픔을 던진 역투
작성일: 2020.09.12 17: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콜과 디그롬 모두 ‘NYPD’가 선명하게 새겨진 검정색 모자를 쓰고 공을 던졌다. 많은 이들이 추측하는 것과 같이 이날은 세상을 경악으로 몰고 간 9.11테러 19주년이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분자들의 무분별한 공격에 수많은 미국 시민들이 희생됐고, 특히 뉴욕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TC)를 향한 비행기 자폭 공격은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무너져가는 건물을 뚫고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현장에 투입된 수많은 경찰과 소방관들도 목숨을 잃었다. 용서받을 수 없는 비극적 사태였다.
뉴욕을 연고로 하는 양키스와 메츠는 물론, 미국이 잊을 수 없었던 날이었다. 양키스와 메츠 선수단은 뉴욕 경찰국(NYPD)과 뉴욕 소방국(FDNY)의 모자를 쓰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양키스는 볼티모어와 더블헤더를 싹쓸이했고, 메츠 또한 토론토를 대파했다.
최근 패스트볼의 로케이션 문제로 주춤했던 콜은 이날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은 더블헤더로 두 경기 모두 7이닝만 벌어져 콜의 기록에는 완봉이 올라갔다. 디그롬도 마찬가지였다. 토론토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내가 본 디그롬 중 가장 완성형 디그롬”이라는 로하스 메츠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콜은 경기 후 “우리는 그날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이들을 기린다. 바로 뉴욕 경찰과 뉴욕 소방관들”이라면서 “오늘은 매우 우울한 날이지만, 우리가 오늘 뉴욕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그롬 또한 경기 후 인터뷰까지 NYPD 모자를 착용하고 나와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MLB를 대표하는 두 투수는 팀의 승리는 물론 뉴욕의 아픔도 던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한국의 LEE만 있는 게 아니다… 또 다른 LEE의 기적, 한국 ‘빅3’보다 더 낫다니
2026-08-20
-
다저스 日 161km 괴물투수는 억울하다…대체 920억 거포가 수비를 어떻게 했길래, 사령탑도 "아쉬운 장면" 꼬집었을까
2026-08-20
-
KBO 떠나기 싫어 했는데, 두산 방출이 신의 한 수? ML에서 존재감 폭발→2경기 연속 안타라니
2026-08-20
-
前 KIA 타자, 미국 무대에서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니… 설마 내년 한국에 돌아올까
2026-08-20
-
160km 던지던 CY 괴물 도대체 어디갔나…며칠을 쉬었는데 4⅓이닝 강판, 사라진 구속→의문 커진다
2026-08-20
-
다저스 또 스스로 경기 망칠뻔 했다…연장 10회서 천신만고 끝에 승승승, 사사키 161km 역투→베츠 3안타 폭발
2026-08-20
추천 콘텐츠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
[오피셜] 해리 케인 공식발언 “EPL 돌아간다 생각, 그 열망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단박에 '거절'
2026-08-20
-
정운찬 전 국무총리-박찬호 등 모셨다…대한체육회, 2040 K-스포츠 비전 전문가그룹 위촉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포토S] 업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