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절대 강자'의 얼굴을 붉은빛으로 물들였다. 루크 락홀드(31, 미국)가 크리스 와이드먼(31, 미국) 시대를 종식했다. 새로운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락홀드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코메인이벤트 와이드먼과 UFC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4라운드 3분 12초 TKO로 이기면서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1라운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와이드먼이 락홀드를 테이크다운시켜 점수를 땄고, 락홀드는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다. 레슬러들은 그라운드에서 계속해서 뒤엉켰다. 와이드먼이 누르고, 락홀드가 뒤집어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락홀드가 몰아붙였다. 와이드먼의 공격이 빗나가자 틈을 놓치지 않고 킥과 펀치를 적중했다. 와이드먼은 잠시 비틀거렸다. 락홀드는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와이드먼의 공격을 유연하게 피한 뒤, 킥과 펀치로 반격을 가하면서 챔피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락홀드는 3라운드에서도 연속해서 유효타를 날렸다. 와이드먼의 단순한 공격은 여유 있게 피했다. 3cm 신장 우위를 이용해 와이드먼에게 하이킥을 계속해서 꽂으며 야금야금 데미지를 입혔다.

1분 30여 초를 남기고 락홀드는 UFC에서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깔리지 않았던 와이드먼 위에 올라탔다. 챔피언의 안면에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챔피언의 얼굴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계속해서 팔꿈치, 펀치를 이용해 두들겼다. 경기가 끝나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챔피언에 대한 예우인지 경기는 4라운드로 이어졌다.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락홀드는 지친 와이드먼에게 여유를 허용하지 않았다. 케이지로 몰아붙여 공격을 가했다. 와이드먼은 빠져나올 힘이 없었다. 락홀드는 다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해 '캡틴 아메리카'의 얼굴에 연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UFC 최강으로 꼽히는 와이드먼의 완력은 야수처럼 달려드는 락홀드의 기세 앞에 소용없었다. 결국 심판이 종료를 선언하면서 미들급 챔피언이 바뀌었다.

UFC 미들급 랭킹 1위 락홀드는 챔피언벨트를 뺏어 오면서 종합격투기 13승 무패 와이드먼에게 첫 패를 안겼다. 전적은 15승 2패를 만들었다.

[영상] 락홀드 VS 와이드먼 H/L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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