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벌위' KBO, 키움-이택근 진실게임 칼자루 쥐었다
작성일: 2020.12.21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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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는 키움 히어로즈와 이택근 사이 문제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실게임 공방을 끝낼 수 있을까.
KBO는 22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대상은 지난해 6월 허민 키움 구단 이사회 의장이 2군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진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한 팬을 사찰하고, 선수인 이택근에게 팬의 배후를 알아봐올 것을 요구한 키움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다.
키움과 이택근 사이의 문제는 야구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달 초 이택근이 KBO에 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하면서 공론화됐다. 이택근은 '품위 손상' 명목으로 키움 구단 및 관계자들의 징계를 요청했다.
키움 구단은 바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키움 측은 "이택근이 이야기한 '팬 사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6월부터 이택근과 있었던 일들을 시간상으로 정리해 구단의 결백을 주장했다. 골자는 단장이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영상 제보의 출처를 이택근에게 물어봤을 뿐 후속 조치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사찰이 아니라는 것.
그러자 이택근은 다시 언론사를 통해 단장이 허 의장과 하송 전 대표이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택근에게 왜 팬이 영상을 찍었는지 알아봐줄 것을 부탁했다는 녹취를 공개했다. 이택근은 인터뷰에서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선수에게 그에 대해 캐오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KBO는 징계요청서가 접수된 뒤 이택근과 키움 측으로부터 모두 자료를 받고 이를 검토했다. KBO 관계자는 접수 후 "KBO가 사건을 파악해서 징계 대상이 맞는지를 판단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상벌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모든 증거 자료 검토를 마쳤다는 의미다. 상벌위원회는 징계 대상을 확정하고 징계 정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조치는 없을 수도 있다.
키움 관계자는 "구단이 결백하다는 모든 자료를 KBO에 넘겼다. 하나 하나 대응하지 않고 KBO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요청서와 함께 녹취록을 모두 KBO에 제출한 이택근은 "KBO에서 잘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KBO도 전례 없는 선수의 구단 징계 요청에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지난 3월에도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부당한 구단 경영 개입 의혹에 대해 심의하고 리그 질서와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해 구단에 2000만 원의 벌금을 물린 바 있다. 올해에만 벌써 2번째 키움 구단을 대상으로 한 상벌위원회다. 이번에는 어떤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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