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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커진 김재호, '믿음'으로 견딘다

작성일: 2016.01.06 05: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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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책임감이 막중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두산 베어스의 새 주장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김재호(31)가 그 무게를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말했다. "명문 팀의 일원으로서 주장을 맡아 영광"이라고 입을 연 그는 "우승하고 다음 해 주장을 맡는다는 게 큰 부담이지만 지난해는 잊고 2016년만 생각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김재호는 "오재원이 지난해 주장을 하면서 힘든 걸 자주 봤다. 솔직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께서 (저를) 믿으니까 주장으로 생각하신 거고, 팀에서도 선수들이 인정해 줬다고 생각한다"며 자리를 받아들인 이유를 말했다. 이어 "주장이란 걸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제 몫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재호는 데뷔 12년째였던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넘기며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이바지했다. 133경기에 나와 타율 0.307 126안타 3홈런 50타점 63득점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발휘한 김재호는 국가 대표로 뽑혀 프리미어12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그리고 2012년부터 3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던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4년 만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편안하게 경기를 뛴 결과였다. 김재호는 "일단 감독님께서 믿어 주셨고, 옆에서 챙겨 줄 사람도 생겼다. 마음이 편하니까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싶다"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인 만큼 몸을 불리면서 시즌을 준비한 것도 중요했다. 그는 "예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말고 다른 걸 많이 했는데, 살이 없는 상태에서 힘이 드니까 자꾸 근육을 쓰게 되고 그러면서 몸이 아프니까 자연히 경기할 때 부담이 되고 신경을 쓰면서 예민해졌던 것 같다"며 몸을 키운 게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빈자리도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타석에서 활약은 물론, 평소 팀에서 잔소리를 도맡았던 든든한 존재였다. 김재호는 "많이들 걱정하시는 걸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나 걱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빈자리가) 나타나겠으나 채워 나가는 게 숙제일 것 같다. 그런 숙제를 잘 해결해 왔던 팀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믿는다. 그렇게 믿어 줘야 선수들도 잘할 것"이라며 부담 없이 하던 대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김재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김재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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